놀다(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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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7일_태평초등학교 미디어교육
지난 금요일에 있었던 태평초등학교의 미디어교육 우리학교 생태지도 그리기 세번째 수업입니다. 저기 있는 저 풀은, 나무는, 돌멩이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잘 모르겠습니다. 유심히 바라봅니다. 어디 아픈덴 없는지, 해님과 잘 마주보고 있는지.. 그리고 상상 해 봅니다. 그리고 스케치북에 그들의 그림을 그리고, 표정도 그려넣어 주었습니다. 기념으로 함께 사진도 한장씩 찍었습니다. 교실로 돌아와 아이들이그린 그림을 보고 이야기도 나눴습니다. 아이들의 스케치북 안에는 지난 태풍에 가지가 꺽여 아파하고 있는 나무도, 날씨가 너무 더워서 힘이 없는 풀도, 왠지 도도한 깍쟁이 꽃도 있었습니다. 운동회다, 추석이다,, 그래서인지 붕붕 뜬 아이들이 많이 소란스러워 조금 정신없이 진행된 교육이었습니다. . 추석 연휴는..
2010.09.24 -
공부방선생님들을 위한...
*미디어를 활용한 예술 감수성 키우기_아...이 어정쩡한 제목은 뭐란 말인가. 세 음절 이상의 제목, 이름 짓기는 젬병이다. 지난 9월 13일 부터 15일 까지 3일간 KB아카데미(서울)에서 진행한 교육을 정리합니다. 전국(무려 김해에서 오신 선생님도 계시더군요)에서 모인 열 두 분의 공부방 선생님들과 함께 (주로)사진을 활용한 미디어교육을 직접 해보고 자신의 공부방에서 아이들과 함께 미디어를 활용한 교육 커리큘럼을 만들어 보는 것으로 프로그램을 마무리 했습니다. 항상 많은 양의 업무와 좀처럼 휴식없는 머릿속을 가질 수 밖에 없는 분들이기에 '교육'이라기 보다는 '놀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졸릴만한 내용은 과감하게 자르고 진행했죠. 지난 5, 6월에 수원 KB아카데미에서 진행할때와는 사뭇 다른 ..
2010.09.17 -
4번째 영화+수다 in NOLDA
안녕하세요. 놀다의 막내 박군입니다 놀다의 4번쨰 상영회를 하게 됐습니다. 이번 영화+수다의 테마는 '늦은 바캉스'입니다. 무척이나 더웠던 지난 여름. 이 엄청난 더위를 시원한 바캉스 없이 보낸 분들을 위한 그리고 더위속에서 무척 바빴던 놀다를 위해 잠시 쉬는 시간을 가져볼까합니다! 영화는 기타노 다케시감독의 입니다. 야쿠자들의 폭력성 그리고 그 속의 순수함을 재밌게 볼 수 있을만한 작품이고 저 또한 순수한 남자로써^^,,,,, 이번 영화+수다의 테마에 딱 들어 맞을 것 이라고 (저는)생각합니다! 준비물은 오시는 분들마다 각자 마실 수 있을 만한 맥주 한캔(취하지 말고 적당히 좋을 정도)입니다. 그리고 맥주를 샀는데도 여유가 되신다면야..작은 안주거리 정도를 가져와서 함께 나눠 먹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
2010.09.14 -
싹이 트다.
밤새 비가 내렸죠. 아주 거세게. 반지하인 놀다에 물찰 걱정도 되었지만 가장 큰 걱정은 얼마전 심은 꽃과 씨앗이었습니다. 토요일 오후 출근하자마자 둘러 본 화단. 거센 바람과 비 때문인지 상토가 30% 정도 바닥으로 흘렀고 군데군데 패인 곳이 보이더군요. 이정도라 다행이다 싶은 마음으로 둘러보는데 쑥부쟁이를 심은 붉은색 흙 위에 촘촘히 자라있는 새싹이 보였습니다. 어찌나 반갑던지. 귀퉁이에 있던. 딱 한개가 싹을 틔운 코스모스. 꽃을 피우기엔 너무 늦게 심은 친구들인데. 훈훈한 마음을 가지고 기다리게 하는군요.
2010.09.11 -
기억, 그리고 한 장의 사진_첫모임_Foto Feliz
경기문화재단이 후원한 어르신들 대상의 사진프로젝트 첫모임. '기억, 그리고 한 장의 사진' Foto Feliz 어르신 각자.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몇 장의 '사진'을 다른 분들과 공유합니다. 사진속 인물과는 어떤 관계인지 그 사진을 찍었을때 어떤 상황이었는지 왜 기억에 남는지 등을 이야기하고 그중 한 장을 골라 '현재'의 모습, 심정, 변화 등을 찍습니다. 기억을 따라 사진을 찾는것이 아닌 사진을 보고 기억하고(앨범의 순기능이기도 합니다만) 그 기억을 구체적 작업으로 구성하는거죠. 최종 결과물은 옛사진, 현재를 촬영한 사진 그리고 글 + 영상으로 인터뷰한 내용등이 전시(온오프)를 통해 sharing될 예정입니다. 복지관 스물다섯 자리. 빽빽한 곳을 벗어나 놀다에서 뵙게되니 곱절은 반갑습니다.
2010.09.10 -
사이의 계절
* 골목 바람 냄새 맡아본 적 있으세요 담장과 담장사이 좁은 길 따라 고운 바람 한줄기 어디선가 흘러 들어와 연하게 코를 간지럽히는 골목 바람 냄새 바야흐로 가을입니다 * 지은씨는 어떤 계절을 좋아해요 저는 계절과 계절 사이의 계절이 좋아요 생각지도 못했던 지은씨의 대답 지은씨 예쁘죠? 아아 이를테면 '봄과 여름 사이 여름과 가을 사이 가을과 겨울 사이 겨울과 봄 사이' 사이의 계절. 계절을 반듯하게 구분지어 느낌을 가두는 것 이 아닌 사이와 사이로 냄새와 냄새가 섞이고 소리와 소리가 섞이고 경계를 허물고 느낌을 열어두는 것 ., 바야흐로 가을이라니까요. * 놀다는 그제 꽃을 심었습니다 난초과의 연한 흰빛과 붉은 빛의 꽃을 어디선가 이미 틔워온 어른 꽃도 있고 외로움과 기다림을 천천히 배워가고 있는 조그..
2010.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