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어린이영화아카데미 안디옥지역아동센터 < 2 / 3 >

2013. 4. 22. 14:34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초등학생


2013 어린이영화아카데미 

2013. 04. 15 ~ 04. 20

::안디옥지역아동센터::

-둘 + 셋째날-


어린이영화아카데미는 

한국영상자료원과 영화박물관이 함께하며, 

문화예술 놀다에서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초등학생들이 영상매체의 다양성과 영상언어에 대한 

체험을 바탕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영상으로 표현하고 

상영회를 기획 해 보는 프로그램입니다.







안디옥 지역아동센터 아이들과 만나는 둘+셋째 시간입니다.


첫 날엔 신나게 놀았으니- 오늘부터 영화를 조금씩 만들어 보도록 할텐데요-



" 자! 오늘, 지금부터 영화 만드는거야!" 라고 굳이 말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만들어보는 과정으로 들어갑니다.

이렇게 자연스럽게 마치 놀이처럼 시작하다보면 그 사이사이 아이들에게 줄 수 있는 정보가 자연스럽게 맞물려질 수 있어요.


오늘 아이들과 이야기를 만드는 과정은 놀다에게도 꽤 어려운 작업이예요.

아이들의 상상력에 많은 제한을 두지 않으면서도, 조금씩 조금씩 가지를 쳐주어야 하기때문이지요.









놀다와 아이들이 이야기를 만들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한 가지는,

"나에 하루안에서도 얼마든지 영화같은 이야기" 를 만들 수 있다는 점입니다.




아이들과 영화에 만들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들다보면-


엄청난 스케일과 이야기로 이루어진 번쩍번쩍한 뭐, 그런 영화들이 아이들 작은 머리와 입에서 줄줄이 소세지처럼 나와요.

아마도 그런 영화들이 재미있게 다가오고 기억에 많이 남아, 그렇게 영화를 만들고 싶은 마음이겠지요.


그치만, 아이들이 만드는 아이들 자신의 최초의 영화는 자기에서부터 출발하는 이야기로 아이들의 색으로 그려진 영화가

좋지 않겠나 싶습니다.









사진안에 담긴 무수히 많은 이야기.

내 안에 그려진 이야기를 꺼내봐.



100장이 넘는 흑백사진을 촤르르르륵 책상위에 펼처놓고 조금씩- 뜯어봅니다.


사진이 보내오는 이야기. 내가 생각하는 이야기가 더해지고 더해지다보면

영화 속 한 장면같은 이야기가 만들어지게 되요.


이건정말 어렵지 않은 거예요.


그렇게 한장의 사진 하나의 이야기 장면이 되고, 장면의 장면이 더해지면 한 편의 영화가 되는거죠.








각자가 고른 두 세장의 사진에서 나오는 이야기는 다양합니다.

친구의 생각을 들어보고 내가 생각한 이야기와 비슷한지, 어느부분이 어떻게 다른지.


다른 사진을 더해보면 또 어떻게 이야기가 달라지는지,

그렇게 다른 사진을 여기 붙이고 저기붙이고 빼기도하고, 순서도 바꿔보다보면

일종의 편집의 과정 또 한 더불어 알게되는거죠.







이렇게 사진으로 이야기를 만드는 연습을 마쳤으니-

이제 정말 영화로 만들 이야기를 만들어 봅니다.



두 모둠으로 나누어 앉아서 종이에 연필이 스윽 지나가면서 생각하는 그림이 글씨로 쓰여지는 거죠.


아이들이 만들 영화의 스토리를 조금 알려드리면, 이 친구들 요새 고무딱지를 가지고 엄청 즐겁게 논다는군요.

해서 영화에 쓰이는 소재는 고무딱지! 입니다.









이야기가 만들어졌다면, 아이들이 만든 이야기를 세세하게 다듬어가는것 역시 아이들이 직접합니다.




있잖아, 영화는 뚝딱, 하고 갑자기 만들어지는게 아닌 거 같아.

첫 날부터 이렇게 한걸음씩 한걸음씩 옆에있는 친구들과 함께 하다보면 그제서야 보이는거같아.

짧은 시간이지만- 우리가 함께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 냈구나 하고.









자- 이야기에 콘티까지 완성이 되었으니. 장비설명과 역할분담이 시작됩니다.


장비설명은 기본적인 사항들로 차근차근 설명해 줍니다.

촬영 역시 아이들이 직접 해내야 하는 작업이기때문이죠.




"카메라, 슬레이트, 마이크, 연출의 역할, 배우의 역할 누구하나 작은 역할은 없는것같아.

똑같은 양의 책임감과, 서로를 배려하는 따뜻한마음이 더해지고 더해지면-

너희들이 상상했던 이야기가 움직이는 그림으로 완성되는것같아."





내일과 모레에는 촬영에 들어갑니다.

이 친구들 처음 봤을때부터 예사친구들이 아니였어요.

날이 갈 수 록 기대되는 안디옥 친구들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