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어린이영화아카데미 안디옥지역아동센터 <1>

2013. 4. 15. 21:39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초등학생



2013 어린이영화아카데미 

2013. 04. 15 ~ 04. 20

::안디옥지역아동센터::

-첫째날-


어린이영화아카데미는 

한국영상자료원과 영화박물관이 함께하며, 

문화예술 놀다에서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초등학생들이 영상매체의 다양성과 영상언어에 대한 

체험을 바탕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영상으로 표현하고 

상영회를 기획 해 보는 프로그램입니다.











2013 어린이 영화 아카데미의 두번째 지역아동센터는 경기도 남양주에 자리잡은 안디옥지역아동센터입니다.

앞으로 6일간 만나게 되었네요!


얘들아. 만나서 방가와, 이번에도 잘 부탁해!




아이들을 처음 만나서 앞으로 우리가 어떤 과정으로 6일의 시간을 보낼지 간단하게 설명을 해주었답니다.

이유는 성미가 급한 친구들은 "도데체 영화는 언제 찍는 건가요?" 라는 질문이 끊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놀다의 말대로 만나는 매 시간마다 재미있게 놀다보면, 아이들의 첫 영화작품이 짠! 하고 나와 있으니- 

너무 서둘지 말자꾸나아아.








아이들과 첫 인사는 놀다의 초등학교 5학년 사진에서 시작합니다.


놀다의 초등학교 5학년 사진은 여름밤 친구들과 함께한 놀이공원 기념 사진입니다.


사진을 자세히보면 너희들과 같은 시간을 나도 함께 보내왔어,

똑같이 소풍을 가기도 했고, 늦은밤까지 놀이공원에서 놀기도 했었지.

너희들은 사진속의 인물이 동일인물이 아니라고 우겨봤지만, 물론 내가 맞아.

그리고 너희들도 조금씩 자라나겠지-




다시 사진이야기로 돌아가면, 보여지는 사진 한 장은 영화속 한 장면으로 생각 해볼 수 있지.

그 앞 장면에는 아마 신나게 놀이기구를 타고 놀았을테고, 이 뒤엔 늦은시간 집으로 돌아가는 아쉬움이 있었을지 몰라.

무튼 이렇게 사진 하나하나 꼼꼼히 보다보면, 힌트 하나하나로 큰 이야기를 추리 해볼 수 있어,










이렇게보면

무엇이든, 세심하게 관찰하고 꼼꼼히 들여다보고 궁금해하는 건


참 중요한거같아.









그래서 말인데, 앞에 앉은 친구의 얼굴을 투명판에 그려보면 어떨까해. 

예쁘게 잘 그리는게 중요한게 아냐. 그러니 선이 엇나가고 삐뚤삐뚤 거려도 아무문제 없어!

중요한건 앞에 앉은 내친구의 얼굴을 꼼꼼히 관찰하고 그대로 그려보는거야,


그대로 따라서 선을 주욱 그리다 보면 어느새 투명 아크릴판에 친구의 얼굴이 스르르르- 올라올거야. 











놀다가 아이들을 만나서 아크릴위에 친구의 얼굴을 그려보는 프로그램을 진행할땐, 

보는 놀다도 참 즐겁습니다.


특히나 아이들과 진행할 땐 선 하나 하나에도 왁자지껄하게 웃어넘어가는 아이들이 재미있을 수 밖에 없어요.

사진처럼 똑같진 않지만, 그려놓고 보면 어쩐지 친구와 비슷한 구석이 하나 둘 씩 보이나 봅니다.

해서 다 그리고나면 단박에 누군지 알아 맞추는것도 어렵지 않죠.


  

평소에 자주 보던 친구의 얼굴도 짧지 않은 시간동안 내리 보고있다보면

몰랐던 구석 하나하나 발견하게 되고, 조금은 부끄럽고 조금은 우숩겠지만- 뭐 어때요.










오늘은 아이들과 내리 놀 예정입니다.

사진가지고 놀다가, 친구의 얼굴을 그리기도 했구요- 

이제는 앞에 보이는 종이모양과 같은 네모안에 숨겠다고 놀다가 큰 소리칩니다.


무슨 소린가 싶다가도 놀다의 이야기를 잘- 듣다보면 이해가 되는지 고개를 끄덕입니다.



오늘 아이들과 함께할 마지막 놀이는


숨은친구찾기입니다.






숨은친구찾기는 아이들과 함께 영화를 촬영하기전 많은 설명을 해야하는데, 놀이로서 이해를 돕는데 큰 역할을 합니다.

 

이 놀이에는 몇가지 규칙이 있고 두 개의 준비물이 필요합니다.


준비물은 삼각대와 카메라.

규칙은 과자상자안에 숨은그림찾기를 생각해보면 간단합니다.





이 놀이는요.

 

숨는데 보여야해요. 


그리고 아이들이 숨은 그 장소 그대로를 영상으로 담아야해요.


그렇다면 영상에는 소리와 움직임이 그대로 담기니까.

5분간의 시간동안 움직이지도, 소리를 내서도 안되요.


만약 소리를 내거나, 살랑살랑 움직이다보면 "나 여기있어요" 라고 말하는 샘이 되지요.




아. 그리고 이 놀이 또한 자세히 관찰 관찰 관찰을 해야해요.


오늘 내가입은 옷이라던가, 주변공간의 색이라던가, 모양이라던가

자세히 관찰하고 숨을 장소를 물색해야한답니다.









자 그럼 나가볼까요.

아이들과 이곳 저곳 돌아다니다보면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오늘 본인이 입은 옷을 비교하게되요.

그리고, 카메라를 자리에 두곤 보는거죠-

카메라 네모화면엔 얼만큼 우리동네가 담기는지- 어느선까지 보이는지-

친구들은 어디에 어떻게 숨어있으면 좋을지.






"음- 오늘 내가입은 옷은 초록색이였거든요.

아니 그런데, 헌 옷 수거함에 공익근무요원아저씨의 웃옷이 버려져있는게 아니겠어요?


이 옷은 어두우니까- 오늘 내가 입은 옷보담 나을것 같아요.

그럼 그자리에서 주워입고 바로 위장을 하기도 하지요."





이렇게 공간과 나를 관찰하며

5분동안의 인내심을 시험하여 담아온 영상은 친구들과 나눠보고 서로를 찾습니다.








서로가 담아온 영상을 찬찬히 살펴봅니다.


여기있네, 저기있네, 움직이네, 아닌것같네,

맞네, 아니네, 틀리네 내말이 맞네, 등등-




그렇게 복작복작 보다가-

숨어있던 친구들이 한 명씩 나오면- 맞춘 부분에선 함박웃음을 짓고- 

생각지도 못 한 부분에서 친구가 걸어나오면 의아해선 눈이 동글해집니다.










아. 오늘 놀다의 승준샘 모둠에서 담아온 영상화면 끝에 숨어있던 친구가 보이지 않아서-

따로 천장에 빛으로 보여준헤프닝도 있었어요.










오늘 처음 만난 안디옥친구들 앞으로의 시간이 엄청 기대된다!


내일 이시간에 또만나자아아아아. 앙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