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어린이영화아카데미: 자료원 1 / 2 팀 <2>

2012. 8. 6. 20:44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초등학생


2012어린이영화아카데미

한국 영화박물관 1 / 2 팀 <2>

2012. 08. 01 - 08 . 07


어린이영화아카데미는 한국영상자료원과 영화박물관이 함께하며, 문화예술 놀다에서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초등학생들이 영상매체의 다양성과 영상언어에 대한 체험을 바탕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영상으로 표현하고 상영회를 기획 해 보는 프로그램입니다.







2012 어린이영화아카데미 자료원팀 두번째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오늘도 아이들과 함께할 놀이는 두 가지입니다.


두모둠을 나눠서 <사진으로 이야기 만들기> 와 <숨은 친구 찾기>를 번갈아가며 할 예정입니다.







자. 아이들과 흑백사진으로 이야기를 만들어 볼까합니다

백장도 넘는 엄청 많은 사진들을 유심히 봅니다,

어떤 어떤 사진들이 있는지 사진안에서 어떤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는지,


처음엔 3장씩 골라서 각자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고,

다음엔 1장씩 골라서 친구들과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어보기로 합니다.






사진으로 이야기를 만드는 과정은,

앞으로 아이들이 만들 영화의 이야기를 만드는 준비과정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사진 한 장, 한 장이 말하는 이야기를 잘 읽어내는게 중요합니다.


더불어 흑백 사진으로 이야기를 만들고자함은,

색감이 주는 분위기를 최대한 배제함에 있습니다.

한 컷에서 읽어 낼 수 있는 최대한의 다양한 것들을 이용해보기로합니다.








신기하게도 아이들은 여러가지 이야기를 만들고 있었습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길거리에 넘어진 자전거만 덩그라니 있는 사진 안에서

아이들은 불안함,죽음,사고 를 말하고 있었고,


횡량한 바다를 보고도 외로움이나, 고독, 쓸쓸함을 말하곤 하였습니다.


가끔 이렇게 예상을 넘은 아이들의 생각이 들릴때면, 놀다도 생각이 많아 집니다.

어른들의 기준에서 생각했던 아이들의 모습대로만 생각하고 보고 있었던건 아니였는지 말이죠.



무튼 그렇게 이야기를 만들다가도 부자연스러운 부분이 있거나, 보다 좋은 구도의 사진이 보이면

자리를 바꾸거나, 사진을 바꿔보기도 합니다.


이러한 과정은 영화만들기 과정안에서 '편집' 의 부분을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눠 볼 수 도 있었습니다.







아이들과 하는 두번째 놀이는 <숨은 친구 찾기>입니다.


이번 놀이는 그 동안 아이들과 아카데미를 하면서 쭉 지켜본 결과 아이들이 너무도 좋아하는 놀이입니다.

방법은 숨은그림찾기 게임과 비슷합니다.


이 놀이에 필요한 재료는 캠코더와 적절한 공간, 그리고 엄청엄청 길게느껴지는 5분을 잘 찹는 것이죠.








아이들은 오늘 내가 입은 옷의 색을 유심히 봅니다,

그리고 한국영화박물관, 영상자료원 곳곳을 누비며 몸을 숨길만한 곳이 있는지 관찰합니다.


관찰에 관찰.
적당한 장소를 찾으면 가서 숨어봅니다. 그런데 꼭꼭 숨어버리면 안됩니다.









숨은그림찾기처럼 다보이지만, 보일듯말듯 고개를 갸우뚱 거릴만큼 아리달쏭하게 숨어야합니다.

그렇게 숨고 5분을 꾹참으며 캠코더에 녹화를 합니다.



5분의 시간이 지나면, 한명씩 나와서 인사를 하지요

나오자마자 원성이 자자합니다. '5분이 이렇게 긴줄 몰랐네,' '다리가 너무아팠네' 옹알옹알

들리는 소리를 듣고있으니 여간 귀여운게 아닙니다.









그렇게 두 모둠으로 나뉘어서 담아온 <숨은 친구 찾기 >영상안에서 서로의 친구를 찾아봅니다.

5분은 생각보다 깁니다. 화면을 잘 보고있으면,

어디서 꼼지락꼼지락.

작게작게 꿈틀꿈틀 거리는 부분이 보이기도 합니다.


그럼 그 곳에 누군가 숨어있다고 확신 할 수 있는거죠.

그 곳에 숨어있던 친구는 괜스레 멋쩍은 웃음이 나옵니다.

그래도 시치미 뚝때고 모르쇠로 일관해야죠. 










두 모둠에서 담아온 영상을 서로 맞춰보면서 오늘 수업을 이렇게 마무리 짓습니다.

오늘도 이렇게 즐겁게 놀았습니다.


이정도 되면 아이들은 영화는 언제 만드는거냐며 질문이 들어옵니다.

아이들은 알게모르게 이미 영화를 만들고 있는데도 말이지요.

어린이영화아카데미에서 아이들과 하는 수업의 전과정은 모두 영화만들기에 일조를 하고있습니다.


당장 카메라를 잡고 슬레이트를 치지 않아도 이 모든 과정이 영화를 만드는 과정이였다고

언젠간 아이들도 생각이 들지 모르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