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당신의 사진첩_최해일어머님 [대야동 뱀내골장터길]

2011. 10. 28. 14:29예술프로젝트/미디어로 놀다

 <대야동 뱀내골장터길 마을주민프로젝트>

당신의 사진첩+



매주 수요일 저녁 일곱시반 우리는 대야동 주민센터에서 만납니다.
현재 놀다와 시흥시 대야동 뱀내골장터길 마을주민분들은 당신의 사진첩이라는 마을주민 프로젝트를 진행하고있습니다.



story 1. 최해일어머님-

1978년 2월 소래국민학교-
30여년전 그 날로 걸어가봅니다.







오늘은 최해일어머님의 사진 이야기를 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어머님이 손에 쥐고 오신 사진은 30여년전 최해일 어머님의 큰 아드님이 소래국민학교를 졸업하던 날이였습니다.







30여년전 대야동 주변은 논과 밭 뿐이였던 동네라고 기억하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학교로 가는 골목 사이사이도 너무변해서, 학교가는길도 기억이 잘 안나신다고 하시네요.


최해일 어머님은 젋었을적 이 동네로 오시고 참 열심히 살아오셨다고 하셨습니다.

그 동안 먹고 살기에 너무 바빠서 앨범을 뒤져 볼 시간도 없었고, 당신의사진첩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앨범속에 찾아낸

이 사진이 여기에 있는 줄도 몰랐다며, 옛날 집에 불이나 모두 다 타버려 없어진 줄만 알았다고 하십니다.



"옛날이 너무 옛날같아. 기억이 하나도 나질 않는데. 너무 잊고 지냈어.."



사진을 보며 잊고지냈던 시간을 기억이 날듯 말듯, 이야기를 꺼내 놓으십니다.








짧게 사진에 대한 인터뷰를 마치고 우리는 그 날의 소래국민학교, 오늘의 소래초등학교로 걸어가봅니다.


막상 가보니 학교는 어머님의 집과 얼마 되지 않는 거리에 있었지만, 주변 상인분들께 물어물어 가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소래초등학교에 도착 하였습니다.

지나온 시간만큼 학교도 많은 것이 변했습니다.


사진속에 보이던 학교 뒷편 논 밭도 이제는 상가건물로 가득차게 되었고, 단층이였던 학교 건물도 3층짜리 건물로 재건축이 되었네요.  최해일 어머님은 이 곳이 그 곳이 맞는지, 학교 앞 국기 게양대 밑에 앉아서 연신 두리번 거리십니다.


"정말 많이 바뀌었어, 그때랑 너무 달라졌어.."


이곳에 도착했으니, 30여년전 그날처럼 오늘을 다시 남겨보기로 합니다.








어머님이 들고 계시는 사진 속 그날과 오늘은 참 많은것이 다르네요,


장소도 그렇고 사진 속 인물도 그렇고, 참 많은 것이 변하고 또 변했지만-  사진 한 장으로 지나온 시간을 돌이켜 본다는 건

참 많은 의미가 함축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어머님께도 오늘 다시금, 그 날을 추억 해 볼 수 있었던 날이신것 같아서 놀다도

이런 저런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30여년전 그날 처럼, 오늘도 최해일어머님에게 좋은 날로 추억 되길 바라봅니다.





최해일 어머님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