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4. 8. 18:08ㆍ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초등학생
네번째 시간은,
오늘은 우리동네 지도만들기 / 우리동네 살펴 보기 첫 시간입니다.
지난 시간은 동네를 돌아보며 우리동네는 어디쯤 있을까? / 동네에서 찾은 오늘의 나의 모습을 알아봤습니다.
지난시간 담아온 즉석사진에 대해서 다같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내가 꼬인 나무에 올라 사진을 찍은 이유는 그때 기분이 베베 꼬였어."
"밖으로 나가서 수업을 해서 너무 즐거웠어. 그래서 노란벽에 기대어 찍었어."
"갑자기 기분이 좋지 않아서 군데군데 얼룩이 있는 대리석을 배경으로 두고 찍었어."
아이들 모두가 서로의 사진에 대하여 이야기를 공유 했습니다.
함께 살아가고 있는 같은 동네안에서- 각자 다른 생각과 마음을 들어봅니다.
같은 공간에서의 다른 생각들은 참으로 재미있습니다.
서로 다른 마음으로 같은 담벼락을 본다면, 그 담벼락은 각자에게 다른 의미의 담벼락이 되겠지요,
동네안에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공간과 왠지 꺼려지게 되는 공간-
그 안에 드는 무수한 생각을 공유하는 시간으로 마무리 지었습니다.
이어지는 두번째 프로그램! 바로 우리동네 지도 만들기 입니다.
지난 시간과 이어지는 프로그램으로,
동네의 지도를 아이들이 직접 그려보는 프로그램입니다.
아이들이 가지는 생각과 기억은 아이들마다 다릅니다.
서로가 기억을 더듬어 올라가는 과정을 지켜보며 지도가 완성되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아이들끼리 지도를 그리는 과정에서의 서로 다른 의견차이는 있을 수 있습니다.
이번 시간에 우리가 만드는 지도는 정확한 수치와 위치의 알림 보다는
서로가 장소에 가지는 생각과 기억을 기록하며,
동네에대한 애착심과 작은 것에 대한 관심이 조금 더 자라나길 바라는 마음이 큽니다.
지도를 그려가는 아이들은 기억과 생각을 기록합니다.
여기서 생각지도 못한 말풍선이 등장 하기도 합니다.
동네 앞 중앙시장에서는 "두부가 한모에 600원" , "오늘은, 세일합니다" 등 정말 기발한 아이들의 아이디어죠.
몇 년전 동네 사거리에서 일어난 자동차 사고의 모습도 그려봅니다.
2년 전의 사고모습이 오늘날 우리가 그리는 지도에 함께 한다는 의미가 다르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지도를 그리던 한 아이는 주택가 주변에 모여있는 모텔가가 싫다고 합니다.
고등학교 언니 오빠가 나오는 모습도 봤다며, 그런 모습은 방갑지 않다고 이야기 합니다.
그리고 하는 마지막 한 마디는 "어른들은 왜 그렇게 돈을 좋아하는지 모르겠어요, 집이 가깝게 있는데. "
생각지도 못한 한 마디에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이렇게 아이들의 지도 한 장이 완성 되었습니다.
동네 구석구석의 기억을 더듬어 기록하고 서로가 동네에 가지는 마음을 공유하며, 아이들만의 동네 지도가 된거죠.
다음 시간에는 더욱 재미있는 동네 알아보기 방법으로 돌아 볼 예정입니다.
많은 기대해 주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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