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프로젝트/여행프로젝트(44)
-
길이 나에게 묻다_추억 고르기
6월7일/ 월요일 결샘, 김평 작가님, 김성진 반장님은 아이들과 함께 '길이 나에게 묻다' 여행 중에 찍은 사진을 고르고 있습니다. 서로가 찍었던 사진들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그때, 거기로 돌아갑니다. 이렇게 우리는 또 한장의 추억을 남기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제법 진지하게, 즐겁게 사진을 고르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절로 흐뭇해집니다. 선교가 특허낸 이 표정 이렇게 말하는 것 같습니다. "아직도 안 끝났어요? 빨리 끝내요." 사진 고르는 작업을 끝내고 막걸리 한잔하러 왔습니다. 선교 얼굴은 두손을 모아 가려도 조금 남습니다. 사랑샘, 이제야 본연의 미소를 찾으셨네요. 다행입니다. 다들, 고생많으셨어요.
2010.06.22 -
길이 나에게 묻다-5월23일, 셋째날))마지막 일정((
아침에도 여전히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영주역 주변에서 아침을 먹고, 상주로 가는 기차를 탔습니다. 상주에 도착해서 역 근처 밥집에서 황태칡냉면 or 황태해장국을 또 먹었습니다. 황태해장국을 시킨 사람은 황태칡냉면을 먹는 사람들을 부러워했드랬지요. 아~깔끔하면서 입에 착착 붙는 맛. 걷는 여행이라기보다, 맛집 탐방같은 기운이~ 다시 우비를 챙겨입고, 팀을 나눠 택시를 타고 승천원으로 갔습니다. "비오는데 화장터는 왜 갑니까?" 택시 운전기사 아저씨는 의아해하시며 물었습니다. 낙동강을 보러간다고 했더니, 이제야 알겠다는 듯 오늘도 공사를 하고 있을거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승천원에 도착해서 좁은 산길을 따라 걸었습니다. 풀냄새가 확~옵니다. 풀냄새 사이로 찔레꽃 향기가 은은하게 감돕니다. 커다란 나무 사이사이..
2010.06.16 -
길이 나에게 묻다_5월22일,둘째날))승부역편((
4시간 정도를 걸으니 승부역 표지판이 보입니다. 이제 정말 다리만 건너면 승부역입니다. 드디어 승부역 도착! 세현의 분무쇼~!!로 세레머니 시작!! 마치 승부~~~하면서 뿜어내는 듯한 물줄기 이어지는 세현, 동영의 축하 세레머니 승부역에 도착하자마자 역장 아저씨께 뜨거운 물을 부탁해서 컵라면으로 허기를 때웠습니다. 라면을 후루룩 후루룩 하는데 똑.똑.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하나 둘 우비를 꺼내 입었습니다. 일정대로라면 승부역에서 기찻길을 따라 분천역까지 걷는 일정이었으나 비도 오고, 많은 인원이 한꺼번에 기찻길을 걷는 것은 무리라는 생각에 승부역에서 영주가는 기차를 타기로 결정했습니다. 승부역 2시 도착, 6시 20분 기차, 남은 시간 4시간여 남은 시간 동안 무얼하지... '강을 배경..
2010.06.08 -
길이 나에게 묻다_5월 22일, 둘째날))승부역 가는 길 2탄((
승부리 충격사건! 예고편 기억하시죠? 혹시 기억 못하시는 분들을 위해 다시 한번 보내드립니다. 바로 본편에 들어가면 재미없으니, 일단 충격사건!과 관련된 요주 인물 분석부터 들어갑니다. 푹 눌러쓴 아줌마 모자 시선을 가리기위한 선글라스 마스크 대용으로 입을 가린 빨간 손수건 지문을 남기지 않기 위한 하늘색 장갑까지 범상치 않은 기운을 풍기는 이 사람 어딘가 수상쩍다. 본 사건에 들어가기 앞서 맛뵈기 사건을 통해 충격사건의 규모를 짐작해봅니다. 맛뵈기 1. 충격정도 ** "어맛!" 맛뵈기 2 충격정도 **** "오우 씨, 깜짝이야." 맛뵈기 3 충격정도 ***** "으~얍! 얼음" 맛뵈기 4 충격정도 ***** "허어억!" 드디어, 승부리 충격 사건! 박사랑 샘, 지못미 사건편을 보내드립니다. 충격강도 :..
2010.06.04 -
길이 나에게 묻다 _5월 22일, 둘째날))승부역 가는 길 1탄((
석포에서 8시에 아침을 먹고 승부역을 향해 걸었다. 본격적으로 걷기 시작! 무리 속에 우르르 있다가 잠시 혼자가 되기도 하고, 수다 떨다가 잠시 말이 없어지기도 하고, 웃다 무표정해지기도 하고, 가볍 다 무거워지기도 하고, 위를 바라보다 아래를 보기도 하고, 친구를 보다 자신을 보기도 하고, 앞으로 걸어가야 할 길과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가늠해보기도 하고, 걷는 동안 우리에게는 참 많은 쉼표, 쉼표, 쉼표가 필요했습니다. 길 끝에서 우리 모두는 똑같이 작아졌고 걷기 힘들어지면 작은 들꽃, 그늘을 주는 나무, 풀냄새, 시원한 바람과 물소리 자연이 토닥토닥 힘내라고 말을 걸어주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승부역을 향해 제법 씩씩하게 걸었습니다. 걷다가 서로를 만났습니다. 이제, 누가 누구인지 조금은..
2010.06.01 -
길이 나에게 묻다 _ 5월 21일, 첫째날))출발((
5월, 바람, 강, 버스, 여행, 연두초록, 봄과 여름 사이… 우리는 한껏 설레는 단어만 골라 배낭에 넣었다. 수진역에서 모여 9시 즈음 태백으로 향해 출발! 도로가 꽉 막혀 버스는 더디게 움직였고 창밖으로 보이는 초록풍경에도 슬슬 지치기 시작할 때 무엇보다 모두에게 간절했던 것은 화장실! 화장실을 이토록 기다려본 적이 있었을까. 표현하지 않았던 누구도 마찬가지였으리라. 휴게소에 들러 드디어 화장실. 이제야 살 것 같은 가벼움, 점심으로 참기름 솔솔 묵밥과 돈까스를 먹고 다시, 버스에 탑승. 2시가 넘어서 태백 도착. 드디어 낙동강 발원지, 황지연못에 발도장 쾅쾅!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이 다 들어있는 듯한 연못풍경. 풍경에 속한 우리들. 카메라를 들고 제법 진지하게 셔터를 누르는 아이들의 모습..
2010.0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