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초등학교 [마을에서 배우자! 영화 만들기] 첫째날

2013. 11. 28. 18:15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초등학생



남한산초등학교에서 진행된 [마을에서 배우자! 영화만들기] 수업은 

농어촌희망재단과 함께하며, 문화예술 놀다에서 교육을 진행하였습니다.

초등학생들이 영상매체의 다양성과 영상언어에 대한 체험을 바탕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영상으로 표현하고 상영회를 기획해보는 프로그램입니다.




#1. 우리의 만남은 우연이 아니야!



남한산초등학교 친구들은 깊은 산 속 옹달샘을 먹으며 자라서인지 

첫만남에 낯도 안 가리고 유쾌하내요 ^_____^



(예의상)부끄러운척!





우리의 첫만남은 어정쩡한 자기소개로 시작하지 않아요.

오늘은 그냥 웃고 떠들면서 놀기로 합시다.



“친구 얼굴 그려주기”


매일 보는 친구의 얼굴을 10초 이상 빤히 바라보기만 해본 적 있나요?

익숙한 얼굴이지만 웬일인지 민망하고 뻘쭘한 공기가 느껴져요.

그런 어색한 분위기를 고도의 관찰력으로 바꾸는 시간이 있어요! 


바로, 옆에 앉은 친구 얼굴 그려주기!

친구 얼굴에 투명한 아크릴을 대고 모공과 솜털까지 포착해보죠!





승우는 성민이 얼굴에 아크릴을 바짝 대고 굉장히 자세하게 그리고 있어요!


 


다들 집중해서 친구 얼굴을 그려봅니다.


 


살짝 늦게 도착한 수아는 미나샘의 얼굴을 그려줍니다.

어려운(?) 생김새임에도 불구하고 빠른 속도로 특징을 잡아버리는군요!




용우: 너의 콧속까지 그려주겠다!

휘원: 꿀꿀!!!


 


민영이는 호범이의 눈을 특히 자세히 보았나봐요. 부리부리!


 

 


금방이라도 잠에 빠질것같은 진아샘의 눈을 이솔이가 또랑또랑하게 그려주었네요ㅎㅎ




은수는 그리는 포즈로 보아서는 대단한 걸작이 나올거같아요!


 


가은이는 완성된 본인의 얼굴을 보고는 조금 슬퍼보였지만요...^__^;;






채원이가 그린 하늘이!

단짝친구라고 예쁘게 그려주는 법은 없어요!

보조개도 왕점처럼 빠짐없이! 콧구멍도 보이는대로 넓직넓직!

시원시원하내요ㅎㅎㅎ


 



얼굴에 완전 밀착한채로 그리던 승우는 성민이의 모공까지 그렸어요.


 


성민이도 승우의 매력적인 콧구멍을 살려 잘 그려주었네요~


 



남한산초등학교 아이들은 아이들 사이의 관계가 

돈독해서인지는 몰라도 그림중에 만화같은 얼굴이 많아요ㅎ


친구의 얼굴에서 유독 집중하는 부분은 아이들 각자가 확실히 달라요.

강조하고싶은 부분은 확실히 강조하고

없어도 되겠다~싶은 부분은 과감히 단순화시키거나 삭제하고!



얼굴을 똑같이 그리는 시간이 아니기 때문에 

이런 만화적인 표현은 오히려 환영입니다. ^_____^


사실, 관찰이라는 건 관찰자의 취향이 듬뿍 들어갈 수밖에 없으니까요.



  





교실에서 얼굴근육을 풀었으니

이제 온몸의 근육을 풀어봅시다!


과자곽이나 신문에서 심심풀이로 풀던 게임이 있습니다.

숨은그림찾기 게임인데요.


아시다시피 숨은그림찾기 게임은 보일듯 안 보일듯 

카멜레온처럼 교묘하게 숨어있는 그림을 찾아내는 게임이죠.

그런데 오늘 해볼 게임은 아이들이 직접 게임의 정답이 되어야해요.


그리하여 게임의 이름은 바로, 


“숨은 친구 찾기”


야외에서 하면 더 재밌을텐데!!!

늦가을 떨어지는 빗방울은 굉장히 차가워요! 덜덜덜..

하는 수 없이 교실에서 하지만 비만 오지 않으면 꼭 밖에서...


두팀으로 나뉘어져 서로 다른 교실에서 진행됐어요.



교실의 책상, 의자, 학용품 등등 다양한 사물을 이용해서 

물아일체의 경지에 이르러봅시다!


오늘 입은 옷의 색을 보고 숨기에 적당한 곳을 찾아볼까요!?



승우는 친구의 점퍼를 빌려 입고는 쓰레기통이 되었어요.

아이들이 '인간쓰레기'라고 놀리지만 요새는 그 '쓰레기'가 대세죠! ㅎㅎㅎ



채원이와 하늘이는 팔 한쪽씩 내밀어 가야금 가방으로 둔갑했구요.

호범이는 갈색 가야금 가방 옆에 서서 가야금2로 활약합니다.



성민이는 의자에 걸린 옷으로 둔갑!



아이들은 잘 모르겠지만 머털도사 같군요. 라!해!변!



아이들을 찍고있는 뷰파인더는 한장의 그림처럼 보일까요?


아이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꼼짝않고 5분을 버텨야합니다.

자칫 꼼지락거렸다가는‘나 좀 봐요! 나 여깄어요!’하는 꼴이 되니까요.




5분의 시간이 흐르고 하나 둘 뛰쳐나옵니다. 

정답 공개도 해줘야죠! ㅎㅎㅎ


이제 두팀이 만나 서로의 영상을 보고 친구들을 찾아봅시다.






아리송하네?? 저기 있나? 이 밑에 있나?? 저 하늘하늘거리는 건 휴지인가? 뭐야?????


알쏭달쏭해요. 숨은 아이들은 5명인데 

영상에서는 한 7명정도는 숨은것같아요.

꼼지락거리는게 한두개가 아니예요.


보면 볼수록 어쩌면 역효과일 수도 있어요. 

어느새 까만그림자도 사람이라고 확신하는 경우도 생기거든요ㅎㅎㅎ








드디어 정답공개!




ㅎㅎ

귀엽게도 나오는 승우




해도 다 떨어지고, 첫째날 참 열심히 놀았습니다.

그러는 사이에 아이들은 사각의 프레임 안에 

친구의 얼굴도 넣어보고 그 속에 숨어보기도 하고..


영화라는 매체와 조금은 친숙해졌을까요??




첫만남에 어색함도 없이 즐거웠어!!

얘들아! 내일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