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0. 24. 17:41ㆍ기획/운영 용역사업
시인 '김용택' 명예교사와 수원의 전통 찻집 <시인과 농부>에서 함께 하는
{ 김용택의 일곱권 in 수원 }
시인과 함께 읽는 우리 문학
* 위의 포스터를 클릭하시면 참가신청페이지로 넘어갑니다.
깊어가는 가을 밤, 시인이 꺼내든 일곱권의 책을 함께 나누는 시간,
섬진강시인 김용택 명예교사의 문학인생이 어린 서재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프로그램 안내 ]
{김용택의 일곱권}이 수원에서 함께 합니다.
전통찻집이자 문화공간인 행궁동 '시인과 농부'에서
시인 '김용택' 명예교사와 함께 우리 문학, 시의 아름다움,
그리고 글을 쓰는 것에 관한 이야기를 나눠봅시다.
[ 명예교사 소개 ]
{김용택의 일곱권 in 수원}은 시인 김용택 명예교사와 함께 합니다.
'섬진강 시인'으로 유명한 김용택 명예교사는,
1982년 [21인 신작시집]에 발표한 '섬진강'을 시작으로 30여년간,
본인의 시세계를 넓혀가고 계신 시인입니다.
농촌의 삶과 농민들의 정감있는 모습을 표현한 초기작들과 함께,
깊이있게 사람의 정서를 담아 낸, 격조있는 서정시인 최근작들도 널리 읽히고 있답니다.
김용택 시인의 대표시선 한 수를 잠시 감상해보시죠. :)
사람들은 왜 모를까
_ 김용택
이별은 손 끝에 있고
서러움은 먼데서 온다
강 언덕 풀잎들이 돋아나며
아침 햇살에 핏줄이 일어선다
마른 풀잎들은 더 깊이 숨을 쉬고
아침 산그늘 속에
산벚꽃은 피어서 희다
누가 알랴 사람마다
누구도 닿지 않은 고독이 있다는 것을
돌아앉은 산들은 외롭고
마주보는 산은 흰 이마가 서럽다
아픈 데서 피지 않은 꽃이 어디 있으랴
슬픔은 손 끝에 닿지만
고통은 천천히 꽃처럼 피어난다
저문 산 아래
쓸쓸히 서 있는 사람아
뒤로 오는 여인이 더 다정하듯이
그리운 것들은 다 산 뒤에 있다
사람들은 왜 모를까 봄이 되면
손에 닿지 않는 것들이 꽃이 된다는 것을
또 평생 아이들을 가르쳐 온 초등학교 선생님으로서 출간한
아이들을 위한 동시와 동화집도 많이 보셨을 거예요.
김용택 시인의 동시도 한 편 감상해보세요.
콩, 너는 죽었다
_ 김용택
콩타작을 하였다.
콩들이 마당으로 콩콩 뛰어나와
또르르또르르 굴러간다
콩 잡아라 콩 잡아라
굴러가는 저 콩 잡아라
콩 잡으러 가는데
어, 어, 저 콩 좀 봐라
쥐구멍으로 쏙 들어가네
콩, 너는 죽었다
김용택 시인의 동시 중에서 가장 유명한 시인데요,
얄미운 콩이 쥐구멍이 빠지자, 콩 너는 죽었다 하고 약올리는 것이
마치 어린아이의 개구진 웃음같죠?
김용택 시인은 아직도 동심을 간직하고 계신 듯 합니다. :)
[ 프로그램 장소 소개 ]
{김용택의 일곱권 in수원}은 행궁동의 전통찻집이자 문화공간
시인과 농부에서 진행됩니다.
팔달문에서 조금 위로 올라가다보면 화성행궁 공원이 나오는데요,
그 맞은편 횡단보도를 건너 샛길로 조금 들어가다보면,
시인과 농부의 파란 대문이 보인답니다.
안으로 들어서면, 기분 좋은 차 향기에 섞여
오래된 책 냄새가 피어오르는 곳.
오래된 풍금은 사람들의 손 때로 반질 반질 윤이나구요,
책장마다, 책상 위마다 켜켜이 쌓인 책에는 사람들의 손길로 먼지 한 톨 없어요.
곳곳에 붙은 포스터는 20여년 전 개봉한 영화포스터에서부터
최근 수원에서 있었던 전시회 포스터까지 있어서,
이 곳이 오랜시간 문화인들의 보금자리 역할을 했음을 알려줍니다.
요게 바로 [시인과 농부]의 인기메뉴 식혜인데요!
살얼음 살짝 언 달달한 식혜는 칼바람 몰아치는 겨울에 먹어도 맛있답니다.
나이 든 시인과 손 때 탄 책들에 대해 이야기 나누기 딱 좋은, 오래된 찻집에서
식혜 한 잔에 곁들인 책 이야기 한 토막, 어떠세요?
[ 참여 안내 ]
* {김용택의 일곱권 in 수원}은 총 2회로 나누어 진행됩니다.
1회 : 11월 15일(금) 오후 2:00 ~ 4:00
영복 여자 고등학교 문예반 학생들
2회 : 11월 15일(금) 오후 7:00 ~ 9:00
우리 문학을 사랑하는 누구나 15~20명
* 일반인 참여신청은 2회차에만 가능하다는 점! 유의해주세요!
* 참여 신청 기간
2013년 11월 1일 ~ 11월 10일 자정까지
* 참여 신청 방법
온라인 신청 :https://goo.gl/Sjo7ZG
오프라인 신청 :031 - 723 - 7277
* 참가 대상 및 인원
시와 우리 문학을 사랑하는 누구나 15 ~ 20명
* 참가자 발표
2013년 11월 13일
개별 연락 및 특별한 하루 페이스북을 통해 알려드립니다.
특별한 하루 페이스북 : http://www.facebook.com/arteday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
*
주최 :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문의 : 031 - 723 - 7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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