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6. 19. 19:39ㆍ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청소년
본 프로그램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 5일 수업제 도입에 따른 문화예술교육 정책의 일환으로
2012년부터 추진되는 ‘2012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프로그램입니다.
청소년이 지역의 문화예술기관에서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을 체험 할 수 있도록
한국영화박물관(한국영상자료원산하)에서는 <시시콜콜 영화박물관 점령기> 프로그램의 토요문화학교를 운영합니다.
' 우리의 마지막 이야기 '
영원히 오지 않을 것 같았던, 시시콜콜 열두번째 시간이 오고야 말았군요.
마치 강가의 돌들이 파도와 바람에 깎여 둥글어지는 것처럼,
지난 시간동안, 친구들의 생각도 조금씩 조금씩 형태를 갖추어 왔답니다.
그리고 드디어 오늘은, 그렇게 정리된 ‘우리의 이야기’를 발표하는 시간입니다.
과연 오늘, 우리의 주인공들 - 나영이, 영현이, 유진이, 아연이, 단비, 현아, 민아, 지수는
<시시콜콜>의 마지막 페이지에서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요?
* 지금부터는 이 곳에서 세미나를 보는 기분으로, 글을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 장거리 조의 [詩詩한 시시콜콜] '
“[詩詩한 시시콜콜] 시 낭송회에 오신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 저희 '장거리'팀은 지난 몇 주간, 마음으로 시를 느껴보고, 써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영화를 보고, 시시콜콜한 대화를 나누며 영화를 새롭게 느꼈던 것 처럼,
저희는 시를 써보며 주변 사람들에 대해 새롭게 생각하게 됐어요.
오늘은 이 곳에서 작은 시화전을 갖고, 시 낭송회를 열까합니다. ”
유진이, 민아, 지수, 나영이의 마지막 페이지는
시시콜콜 쌤들에 대한 헌정시로 채워졌습니다.
이별을 시로 승화하다니, 쌤들과 정이 많이 들었던 만큼, 아쉬움도 컸던 모양이에요.
< 장거리 팀의 마지막 인사 >
'랩 못하는 H유진이에요.
저는 트위터보고 왔는데, 첫 시간에 애들이 다 여자라서 놀랐어요.
남자애들도 있는 줄 알았는데... (웃음)
선생님들, 상냥하게 대해주셔서 즐거웠어요. 너무 좋아요.
가끔 놀러올게요. 선생님들도 태백 놀러오세요. '_ 유진
'12주동안, 정말 재밌었어요.
전 말이 별로 없는 편인데, 먼저 밝게 얘기해줬던 유진이, 민아, 지수 정말 고맙다.
다음번에 또 올 수 있으면 좋겠는데 이제는 나이가 걸리네요. 하하
놀러오면 반겨주세요. 감사합니다.' _ 나영
'저는 좀 늦게 참가하는 바람에, 별로 나오지 못해서 그게 정말 아쉽습니다.
좀 더 빨리 왔으면 더 많이 느낄 수, 배울 수 있었을 텐데..
여기 올 때면, 학교랑 다른 것들을 할 수 있어서 참 즐거웠어요.' _ 지수
작은 민아입니다.
천안에서 여기까지 좀 멀어요. 그래도 매시간 꼬박 꼬박 왔던 건
그만큼 즐거웠기 때문이었던 것 같아요.
지수, 나영언니, 유진이 너무 고맙고
종현쌤, 미스터김쌤, 의견 없던 저희에게 계속 말 걸어주시느라 애 많이 쓰셨어요.
수고하셨습니다. _ 민아
'단비와 현아의 <그녀들 각자의 영화관>'
" 오늘 <그녀들 각자의 영화관> GV에 오신 여러분 환영합니다.
여러분은 오늘 두 편의 영화를 감상하게 되실 겁니다.
김단비 연출, 박현아 주연의 [시시콜콜한 하루],
그리고 박현아 연출, 김단비 주연의 [집에 가야 하지만]입니다."
"영화가 끝난 뒤에는, 두 감독과 함께하는 ‘감독과의 대화’가 마련되어 있사오니,
자리를 뜨지마시고 영화에 대한 감상 나눠주시기 바랍니다.”
[시시콜콜한 하루 - 관객과의 대화]
관객 ‘원나영’ : 박현아 배우님, 선글라스를 끼고 오신 이유는요?
배우 ‘박현아’ : 근엄해보이고 싶어서요.
관객 ‘홍유진’ : 박현아 배우님께 질문합니다. 걸음걸이를 일부러 그렇게 하셨나요?
배우 ‘박현아’ : 아뇽. 원래 팔자걸음입니다.
감독 ‘김단비’ : 그 팔자 걸음 때문에, 이 영화가 살았죠.
관객 ‘이아연’ : 감독님, 자막이 초록색인 이유가 뭔가요?
감독 ‘김단비’ : 노코멘트 하겠습니다.
관객 ‘이승준’ : 감독님, 무엇을 표현하고자 하신 건가요?
감독 ‘김단비’ : 시시콜콜에 오면 좋아지는 저의 기분을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관객 ‘이승준’ : 배우의 얼굴이 마지막 컷에만 나오는 이유는요?
감독 ‘김단비’ : 마지막에 함박 웃음을 짓는 표정을 더 부각시키고 싶었습니다.
관객 ‘김성진’ : 김현아 배우님, 라이브 생웃음 한번 보여주세요
배우 ‘김현아’ : 하하하하하
[집에 가야 하지만 - 관객과의 대화]
관객 ‘이승준’ : 감독님 본인의 이야기입니까?
감독 ‘박현아’ : 네. 영화보러 갈 때는 설레이는데, 끝나고 집으로 -
그러니까 현실로 돌아올 때는 허탈함에 몸부림치는 모습을 담고자 했습니다.
관객 ‘강혜란’ : 사인 받은 장면도 진짜 있었던 이야기인가요?
감독 ‘박현아’ : 네. 저는 감독 사인 받는 걸 좋아해요.
GV에 갔던 걸 잊지 않고 기억하고 있으려구요.
관객 ‘이아연’ : 흔들린 장면이 많던데 왜 그런거죠? 일부러?
감독 ‘박현아’ : 네. 카메라 흔드는 걸 좋아해서, 흔들린 장면을 많이 넣었습니다.
관객 ‘박종현’ : 제목 선정이유가 궁금합니다.
감독 ‘박현아’ : 영화가 끝나면 집에 가야 하지만,
그러나 영화는 우리들 가슴속에 영원히 남아 있어서 행복하다는 뜻입니다.
< 현아와 단비의 마지막 인사 >
' 이거 하면서 많이 큰 것 같아요.
키는 끝났지만, 왜소했던 사고가 많이 불어난 느낌이에요. 선생님들 고맙습니다.
아까 만든 영화에서 나왔던 것 처럼 영화관 나가는, 그 기분이에요.
시원 섭섭하네요. 너무 아쉽고 .. 언젠가 좋은 모습으로 다시 만나요. ' _ 현아
' 고3이라서 되게 힘들고 하루 하루 짜증나는 일 많았는데요,
토요일만큼은 재밌는 영화와 좋은 친구들 덕에 고3아닌 것처럼 편하고 재밌었어요.
선생님들 잘 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 _ 단비
'영현이와 아연이의 [우리가 대화하는 방법]'
' ‘저희는 [두 개의 문], [붐붐붐]이라는 두 영화의 공통점을 찾다가,
소외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되었는데요.
그 키워드를 가지고 2주동안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그러다 소외의 반댓말이 관심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우리 주변의 누군가에게 관심을 표현하는 방법으로 인터뷰를 진행했고,
그것들을 차곡차곡 영상에 담아 편집했습니다.
그렇게 완성된 [우리가 대화하는 방법] 다큐멘터리를 보여드리겠습니다.'
( )
' 저희는 이 다큐멘터리를 만들면서, 이런 생각들을 정리할 수 있었는데요,
진정한 대화는 상대에게 관심을 갖고 있을 때에만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서로가 서로에게 관심을 갖고 대화를 나눈다면, 소외도 점차 줄어들지 않을까요?’
‘이렇게 저희가 스스로에게, 그리고 여러분에게 던지는 마지막 질문은 이것입니다.
우리의 관심이 무엇을 변하게 할까?’
< 영현이와 아연이의 마지막 인사 >
이제 혜란쌤, 승준썜, 영현이, 예진언니랑...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울지마. 울지마.)
어리광도 참 많이 부리고, 졸기도 하고, 번갈아 가면서 아프기도 하고 그랬는데,
이해해 주셔서 고마워요, 쌤들. 덕분에 많이 성장할 수 있었어요.
다음에도 기회가 되면, 다시 만나서 같은 팀으로 지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_ 아연
혜란 쌤! 처음 뵀을때는 진짜 무서웠는데.. (웃음)
혜란쌤처럼 좋은 분을 못봤어요, 그동안.
혜란쌤은 여자로서 공감도 많이 해주시고, 승준쌤은 연애상담 많이 해주시고.
12주동안 즐거웠어요. 고맙습니다. _ 영현
'마지막 날의 짧은 단상들'
이렇게 영현이와 아연이의 이야기를 마지막으로,
<시시콜콜 영화박물관 점령기>의 1차는 끝이났습니다.
그리고 없으면 아쉬운 이 순서! 수료증 수여식!
조별로 수여식 분위기도 다르네요.
승준쌤은 강제과 탄압으로 웃는 인증샷을 찍게끔합니다.
미나쌤은 따뜻한 덕담과 미소를 보태구요.
종현쌤은 한 명 한 명, 수료증에 적힌 내용을 모두 읽어주시네요.
그리고 세미나의 하이라이트 코너! 기.념.촬.영!
자, 소규모 촬영이 끝났으면 이제 본격적으로 대망의 수료샷을 찍어봅시다.
<시시콜콜>답게, 치즈대신 무비~*
3
2
1
Action!
‘마지막인, 그러나 계속 될 우리의 이야기’
이렇게 <시시콜콜 영화박물관 점령기> 1기는 무사히 졸업을 했습니다.
그런 말이 있죠. ‘우리가 사는 모든 순간은, 종착역이면서 동시에 정거장이다. ’
비록 1기와 함께하는 <시시콜콜 영화박물관 점령기>는 오늘이 마지막이지만,
친구들과 우리의 인연은 여기서 끝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때로는 시시콜콜했던, 때로는 즐거웠던, 또 때로는 치열했던
그 모든 순간을 잊지 않는다면요.
그렇지? 얘들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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