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놀다에는 가을풀벌레소리가..
2011. 9. 8. 14:51ㆍinside NOLDA
지금 놀다에는 가을 풀벌레소리가 가득합니다.
이런저런 놀이들로 바쁜 선교, 지은,혜란 .
딩가딩가 조용히 앉아 있는 표정.
벌써 놀다에 온지 3개월이 지났습니다.
설레이고 떨리는 마음을 안고 이곳에 처음 온날 , 책장에 꽂힌 책한 권을 보고는 숨을 고를 수 있었는데 ..
내 방 책장 제일 잘 보이는 곳에 꽂혀진 ''소로우의 일기'가
놀다에 꽂혀 있는 걸 보고 , 안도의 숨을 쉬었달까?
이곳에 있는 시간이 더해 질 수록 , 점 점 더 이곳이 좋아지는 건 ,
풀벌레 소리와, 다시 새싹이 올라오고 있는 고소한 루꼴라와 , 태풍과 비바람, 알맞지 않은 흙속에서도 피어나려고 애쓴 해바라기와 100%의 위트와 재능을 가진 혜란과 , 양파같은 매력을 지닌 지은과 , 선교언니의 움직임을 보는 즐거움과 결 대표님의 따뜻한 배려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간지러운 생각을 해봅니다.
무모한 용기를 갖고 놀다에 도착했지만 좀 전 까지 내가 있던 세상과는 조금 다른 느낌인 것 같아서 ,
두리번 두리번 기웃기웃 ,곧 잘 얼굴이 빨개지곤 합니다.
뜨거운 여름이 가고 가을이 오듯 , 그렇게 온 시원한 가을 바람을 느끼듯 ,
놀다라는 공간안에서 , 인디언 나비호족의 노래 처럼 아름답고 자유롭게 걸을 수 있으면 참 좋겠습니다.
2011년 가을 _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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