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길이 나에게 묻다_소리멘토_최종윤

2011. 6. 8. 21:57예술프로젝트/여행프로젝트


다녀온지 이제 하루가 되었습니다.
오늘 아침, 잠을 깬곳이 정선이 아니라 집이라는걸 알고 나서, 아련하고 아득한 느낌이더군요. 
겨우 3일동안 도시를 벗어나 시골길을 걸었는데, 몇달이나 있었던 것처럼 현실감각도 무디어 지고 말이죠. 

'길이 나에게 묻다'는 사진,소리,그림을 매개로 해서 멘토와 중학생 멘티들이 함께 하는 도보여행입니다. 각 모둠별로 사진을 찍고 소리를 녹음하고 그림을 그리는거죠. 당연히 저는 사진기술도 없고, 그림을 잘 그리지도 못하니, 관심만으로도 좋은 소리를 담을 수 있을거란 격려에 힘입어 소리모둠을 담당했었습니다. 

지난 이박삼일은 분명 제 인생에 크나큰 축복이 될것입니다. 동강은 정말 아름다운 곳이었고 그곳에서 만난 시골분들의 인정은 지금 생각해도 푸근하고 살갑게 느껴집니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동안 제 스스로 배운게 더 많았고 걷는다는 의식을 통해서 명상과도 같은 고요함을 체험했습니다. 

행복한 여행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