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교회(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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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숲지역아동센터_다큐. 마지막 날.
안양의 한숲지역아동센터 아이들과 9월부터 함께 만들어가고 있는 인터뷰 다큐. 이런, 벌써 마지막 날이 되어버렸습니다. 약 3개월간의 시간동안 아이들을 만나왔습니다. 공부방에서, 골목길에서, 따뜻한 우리집에서, 친구를, 선생님을, 가족을, 캠코더에 담았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날. 그간의 시간을 돌아보았습니다. 지난 봄. 동네탐험까지 떠올려 보니 정말 시간이 빠르게 느껴집니다 주변의 여러가지를 캠코더에 담으면서 좀 더 가까이 다가가고, 망설이며 말을 걸고, 내가 아니라 다른사람, 그 사람의 시각으로 바라보기 위한 노력도 해 보았습니다. 보름쯤 후에는 커다란 공연장에서 아이들과 함께 했던 그간의 시간을 같이 나누어 보는 발표회도 한다고 합니다. 한살 더 먹고나서 만나게 되겠네요. 시원섭섭한 연말입니다. 새해 ..
2011.12.30 -
한숲지역아동센터_다큐. interviewee 최순미
안양의 한숲지역아동센터 아이들과 9월부터 함께 만들어가고 있는 인터뷰 다큐 interviewer 강다정 interviewee 최순미(엄마) 놀다가 함께하지 않은 채 멋지게 인터뷰를 마치고 온 다정이의 영상을 간단히 살펴보았습니다. 다정이와 단 둘이 앉아있던 자리가 흥미로웠는지 아이들이 하나, 둘, 모여들었습니다. 다정이의 쌍둥이 남매인 태원이. 다정이는 함께 영상을 보는 내내 즐겁게 여러가지 부연설명을 해 주었습니다. 엄마는 주무시다 일어난 얼굴이라든지, 조금 있다가 이런저런 말을 할 거라든지, 뭐 그런 이야기들 말이죠. 인터뷰어가 될 마지막 아이는 예지입니다. 다큐프로그램도 어느새 마지막 하루를 남겨두었네요.
2011.12.20 -
한숲지역아동센터_다큐. interviewee 박기화
안양의 한숲지역아동센터 아이들과 9월부터 함께 만들어가고 있는 인터뷰 다큐 프로그램이 어느정도 진행되어가다보니 전체적인 방향에 살짝 변화가 왔습니다. 그리하여 엄마라는 주제에서 범위를 넓혀 인터뷰다큐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효정이와 혜지의 인터뷰 대상은 공부방에서 피아노를 가르쳐주시는 박기화선생님입니다. 어제는 선생님을 졸졸 따라다니며선생님의 일거수일투족을 영상으로 담았다면 오늘은 직접 선생님께 요청을 해 인터뷰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선생님께 질문하는 역할은 효정이가, 캠코더로 기록하는 역할은 혜지가 맡았습니다. 여유로운 선생님에 비해 아이들이 더 긴장해서 명색에 인터뷰를 하면서도 상대방의 말이 잘 귀에 들어오지않는 모양이었습니다. 그래도 마지막 질문까지 열심해 해 내었습니다. 흥미로운지 뒷자리에 앉아 ..
2011.12.06 -
한숲지역아동센터 다큐_셀프카메라
안양의 한숲지역아동센터 아이들과 9월부터 함께 만들어가고 있는 다큐멘터리 무려 4주간 이루어진 아이들이 연예인 놀이. 자유롭게 찍어보는 셀프카메라! 6명의 아이들이 한 주에 두명씩 '내맘대로 놀기'에 도전했습니다. 집에 가서도 가족들보다는 너무 좋아하는 친구들과 연예인을 찍어 온 혜지. 스스럼 없이 편안하게 찍다보니 동생의 노출씬까지 찍어버린 태민이. 아연이는 저희도 집에까지 찾아가 캠코더를 가지고 놀아 보기도 했는데요. 마침 출근하시던 어머니를 만나 인사도 드리고, 같이 따라 온 효석이는 옆에서 끊임없이 먹고 있었지요. 공기가 따끈따끈한 집에서 만난 아연이. 계란 하나로 큰 웃음을 선사 해 준 효정이. 쓰지말라는 줌을 맘껏 활용 해 휘엉청 보름달까지 담아 온 다정이. 좋아하는 게임만 그저 맘껏 담아 온..
2011.12.02 -
한숲지역아동센터 다큐_여섯,일곱번째
를 주제로 한. 아이들이 만드는 다큐. 2주 연속으로 아이들은 집으로 캠코더를 들고 가 엄마와 관련 된 다양한 것들을 찍어보자고 했습니다. 그 사이 전에 만들었던 질문지도 더욱 보강 해 봅니다. 그런데 맘처럼 쉽지 않습니다. 질문지만 만들라치면 잠이 팽팽 오기도 하고, 캠코더가 말썽을 부리기도 하고, 엄마가 적극 동참 해 주시지도 않는다고 고충을 털어 놓네요. 사실 우리집에서 내 발에, 손에, 눈에 닿는 것 중에 엄마와 관련 되지 않은게 있을까요. 그래서 캠코더를 열심히 가지고 놀아보기로 합니다. 그리고 공부방에서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엄마'에 대한 인터뷰도 해 보기로 합니다. 캠코더에 문제가 생겨 이번 주는 디지털카메라를 가지고 찍어보기로 했습니다. 어쩜 조금 부담스러운 캠코더보다 더 친근하게 다가..
2011.10.24 -
한숲지역아동센터 다큐_다섯번째
"오늘은 무엇을 할까?" 제 손에 들려있는 A4 뭉치를 보고 외칩니다. "에이. 그거 지난번에 했잖아요." 지난번에 들고 갔던 질문지를 또 들고 갔습니다. 그러나 이번엔 질문 대상이 다릅니다. 내가 인터뷰 할 사람은 '엄마' 같은 질문지 같은 질문자 같은 20문항이지만. 아이들의 손은 좀체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물어 볼 게 없답니다. 그런다고 지난번 친구에게 질문 할 때처럼 장난스러운 대충하는 질문조차 적지 않습니다. 궁금한 게 없다. 궁금하게 여겨 본 적이 없다... 막연하다. 엄마를 엄마가 아닌 한명의 '사람'으로 생각 해 보기도 합니다. 13살인 내가 13살의 엄마는 어떤 모습이었을지 생각 해 보기도 합니다. 엄마랑 아빠의 연애사도 궁금해 집니다. 여러가지 질문은 꺼내보지만 쉽사리 질문지에 적지 못..
2011.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