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이름표(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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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하루_[남자학교] 박영복 명예교사와 흙으로 노는 소년들의 하루
박영복 명예교사와 남자학교가 함께하는 '도예'로 노는 첫 날 - 흙으로 놀다, 빚다, 굽다 - 장마가 시작되어 연일 비가 내리는 금요일 오후 박영복 명예교사와 소년들이 촉촉이 만났습니다. '여는 의식'의 첫만남 이후 눈에 서리는 아이들을 그리워하며 오늘을 손꼽아 기다리셨다고 해요. 전라도 함평에서 일찍부터 오셔서 아이들을 반갑게 맞아주셨답니다. 나를 따르라~ 흙놀이 대장 박영복 명예교사의 뒤를 따라 흙덩이를 안고, '놀다방'으로 모입니다. 아! '놀다방'은 소년들이 지은 아지트 이름이에요. :) 도심에서 나고 자란 요즘 아이들... "흙장난 하지마!" 라는 말을 들어본 기억이 없대요. 그만큼 흙을 만질 기회조차 없었던 거겠죠? 자자~~~ 오늘 맘껏 흙내음을 맡으며 흙장난을 해 보자꾸나아~ 까짓 거 옷 좀..
2013.08.08 -
특별한 하루_[남자학교] 집짓기로 노는 소년들의 이야기 마지막회
남자학교 집짓기 프로젝트 '일가(一家)를 이루다' 남자학교 소년들의 집짓기 이야기, 그 5일의 기록 마지막회, '집을 완성 시키다' 문경에서 집짓기 재료를 준비하며 시작된 '소년들의 집' 짓는 이야기가 6월 28일, 29일을 끝으로 어느덧, 마지막 시간이 되었습니다. 누구보다 더없이 푸르르고 아름다웠던 [남자학교] 소년 목수들의 2일 동안의 대장정, 그 날의 이야기를 고스란히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소년들이 모이는 p.m. 2시, 하늘이 꾸물꾸물합니다. 비가 오면 안되는데... 걱정이 살짝쿵 앞서네요. 이틀 동안 작업해야 할 양이 어마어마하거든요. 일주일 만에 만난 소년들. 서로의 안부를 묻느라 바빠요. 하지만, 반가운 마음을 나누는 것도 잠시, 앞으로 해야 할 작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지붕'..
2013.08.05 -
특별한 하루_[남자학교] 집짓기로 노는 소년들의 세 번째 이야기
남자학교 집짓기 프로젝트 '일가(一家)를 이루다' 남자학교 소년들의 집짓기 이야기, 그 5일의 기록 세 번째, '집의 골조를 세우다' 1박 2일 문경에서 집짓기 재료 준비를 마치고, 세 번째 시간이 되었어요. 문경에서 작업한 나무들이 물 건너고, 바람을 건너 남자학교에 당도했어요. 이른 아침, 백송 선생님께서 트럭에 잔뜩 싣고 오셨답니다. 지금은, 그저 쌓여있는 나무이지만, '소년들의 집' 어느 귀퉁이에 머물며, 어떤 이야기들을 듣고, 어떤 의미가 될지 자못 궁금해집니다. 따가운 햇볕이 쨍쨍 내리쬐는 오후 두 시, 하늘마저도 거친 숨소리를 쏟아낼 것만 같은,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땀이 줄줄 흐르는 여름날 소년들이 모였습니다. 준비됐나~ 준비됐다~ 바로 작업에 착수합니다. 지난 주에 이어, 나무 나르기는..
2013.07.24 -
특별한 하루_[남자학교] 집짓기로 노는 소년들의 1박 2일
남자학교 집짓기 프로젝트 '일가(一家)를 이루다' [남자학교] 내에 집을 짓는 것은 소년들이 자신들만의 공간인 아지트를 마련하는 것에, 성인이 되어 일가(一家)를 이룬다는 뜻을 더하여 보호자의 품에서 벗어나 소년에서 남자로 성장하는 출발을 의미합니다. 집의 디자인부터 완공까지 집짓기의 모든 과정을 한옥 건축가 백송 장정호 선생님께서 함께 하신답니다. 집짓기의 시작은 월악산 옆에 위치한 백송 선생님의 작업실이 있는 문경에서 시작되었습니다. 3시간여를 달려 도착한 우리를 맞이한 건, 처마의 곡선을 닮은 소나무였어요. 얼마나 긴 세월 동안 바람을 맞고, 눈과 비를 견뎌내며 이렇게 휘고 단단해지게 되었을까요? 굽은 나무의 모양이 그저 신기하기만 합니다. 저절로 지붕이 연상되었고, 나무의 굽은 모양 그대로 지붕의..
2013.07.22 -
특별한 하루_[남자학교] 안석환 명예교사와 '연극'으로 노는 소년들의 하루
안석환 명예교사와 [남자학교]가 함께하는 '연극'으로 노는 첫 날 - 잘 듣기, 진심을 담아 말하기, 그리고 진심이 담긴 몸짓 - 드디어~ 드디어~~~ [남자학교]의 첫번 째 수업날!!! 안석환 명예교사와 함께 연극 수업을 위해 공연의 메카 대학로를 찾았어요! 연극배우들의 실제 연습 공간인 소극장 '연습실'에서 몸의 감각 깨우기를 통해 '배우의 몸짓'을 배워보고, 창작 뮤지컬 '총각네 야채가게'를 본답니다. 오늘도 알차고 꽉 찬 하루가 될 것 같죠? 안석환 명예교사와 만날 생각에 아이들은 설레는 얼굴빛을 감추지 못하였어요. 처음으로 연예인을 만난다나요? 남자학교의 소년들 중에는 배우가 되고 싶어 하는 아이들이 꽤 많아요. 하지만 배우가 꿈이 아니어도, TV나 영화에서 보던 얼굴을 직접 보게 된다는 사실 ..
2013.07.10 -
특별한 하루_[남자학교] 문 여는 날
소년, 남자가 되다 [남자학교]가 오월의 끝날, 문을 열었습니다. 소년에서 남자로 성장하는 16세~18세 소년과 다양한 문화예술 분야의 남자 명예교사가 늦은 봄부터 가을까지 함께 진(眞)하게 놀며 남자다움에 대해 궁리하고 자신만의 시간을 갖는 [남자학교]의 여는 날!! 함께 들여다 볼까요? :) 15명의 아이들이 모이기까지 많은 준비가 있었어요. 한 명 한 명의 아이들과 보호자와 함께 心心한 인터뷰를 하며 즐겁고, 뭉클하고, 고개가 주억거려지는 시간들을 가졌답니다 心心한 시간들을 통해 아이들은 부모님의 속내를 잔소리가 아닌 시선으로 듣는 기회를 가졌고, 부모님들은 마냥 어린아이 같다고만 생각했던, 하지만 이제는 코밑이 거뭇거뭇한 아들의 마음 속 이야기를 듣게 되었어요. 서로 가슴이 찡해 눈물을 훔치기도,..
2013.0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