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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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 후 미디어교육_콘티 만들기.
조금 늦은 포스팅입니다. 방과 후 미디어교육 영화 콘티 만들던 날!! 이전시간에 만들었던 네컷만화를 기반으로 콘티를 만들고, 리허설을 하고, 내용을 더욱 다듬어 보았습니다. 아아~ 갑자기 겨울이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문을 꼬옥 닫은 놀다. 하지만 유리문 저 너머에 지난 9월에 뿌린 씨앗, 코스모스의 작은 보라 꽃잎 하나가 톡 하고 반쯤 일어나 앉았습니다. 아직은 가을이고 싶은 10월의 끄트머리. 요즈음 초등학교들은.. 수련회도 가고, 시험도 보고, 학예회 준비도 하느라 시끌벅적한 모양입니다. 때문에 미디어교육도 제때 하지 못할 때도 있고, 2주만에, 3주만에 만나게 되는 아이들도 있다보니 빈자리도 아쉽고, 다시 만날 때 더 반가운것 같네요.
2010.10.28 -
9월 8일_단남초등학교 미디어교육
단남초등학교의 우리학교 생태지도 그리기 두 번째 시간입니다. 약간은 흐린, 서늘한, 아~ 가을이 오는구나. 싶은 그런 오후입니다. 단남 어린이들은 수업이 시작되자마자 각자 종이를 한 장 씩 나눠 들고 운동장으로 뛰어 나갔습니다. 무엇을 그릴까~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탐색하고, 운동장 구석구석을 종횡무진 날 듯 둥둥 뛰어다니던 아이들이 하나 둘. 자리를 잡고 그림을 그리기 시작합니다. 지난 주에는 부모님 사정으로 함께 하지 못했던 아이, 혜민이도 이번엔 함께입니다. 재우는 지난 주 보다 조금 더 재미있는 시간을 보낸 것 같습니다. 이 비닐 하나로 인기인이 되었거든요.. 건우가 그린 개미의 얼굴은... 뭐랄까.. 아마도. 한 번 보면 잊을 수가 없을걸요. 매일매일이 조금씩 다른 아이들.을 옆에서 보는 것 만으..
2010.09.10 -
사이의 계절
* 골목 바람 냄새 맡아본 적 있으세요 담장과 담장사이 좁은 길 따라 고운 바람 한줄기 어디선가 흘러 들어와 연하게 코를 간지럽히는 골목 바람 냄새 바야흐로 가을입니다 * 지은씨는 어떤 계절을 좋아해요 저는 계절과 계절 사이의 계절이 좋아요 생각지도 못했던 지은씨의 대답 지은씨 예쁘죠? 아아 이를테면 '봄과 여름 사이 여름과 가을 사이 가을과 겨울 사이 겨울과 봄 사이' 사이의 계절. 계절을 반듯하게 구분지어 느낌을 가두는 것 이 아닌 사이와 사이로 냄새와 냄새가 섞이고 소리와 소리가 섞이고 경계를 허물고 느낌을 열어두는 것 ., 바야흐로 가을이라니까요. * 놀다는 그제 꽃을 심었습니다 난초과의 연한 흰빛과 붉은 빛의 꽃을 어디선가 이미 틔워온 어른 꽃도 있고 외로움과 기다림을 천천히 배워가고 있는 조그..
2010.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