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7. 5. 15:43ㆍ<더놀다 놀이터> 프로그램
문화예술 놀다
더운데 시원하게 놀아도 되잖아?
<놀다 가라>
5월 말 무렵,
성남문화재단 꿈드림 <학교 밖 청소년>에서 한통의 전화가 왔습니다.
"아이들이 일상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문화예술을 접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놀이지기들이 모여 고민을 시작했습니다.
'무엇이 아이들을 [자유롭다]라고 느끼게 할까?'
'예술은 어떻게 일상으로부터 벗어나야 하는걸까?'
라는 고민과 함께 하나의 결론으로 모였습니다.
"보잘것 없는 경쟁으로 놀자"
"경쟁이 보잘것 없으니 결과가 즐거울 수 있을거야"
그래서 우리는 아이들이 평소에 하지 못하는 '보잘것 없는 경쟁'을 하기로 했습니다.
대신! 여름이니까 시원하게요.
우리가 일상에서 볼 수 있는 재료들을 가지고 스스로 놀잇거리를 만들겁니다.
그렇게 만든 놀잇거리로 경쟁을 하는거죠.
2017년 6월 21일 수요일 오후 1시 30분
놀이지기들은 재료와 마음의 준비를 마치고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아, 수박 화채를 해서 다같이 먹었는데 사진이 없네요!
놀다만의 비밀 레시피로 만든 수박화채는 놀다방 안에서 시원하게 먹었습니다.
다같이 대화도 나누면서요.
팀을 나누고 각자 필요한 재료들을 가져갑니다.
톱과 망치같은 공구들은 똑같이 준비되어 있으니, 나무와 고무줄 등등 알맞게 가져가면 되는 거죠.
왼쪽 팀과 오른쪽 팀으로 나누어 제작을 시작했습니다.
단, 이 경쟁에는 규칙이 있습니다!
첫째. 설계도에 그린 대로만 만들것!
그래서 설계도는 신중하게 그려야 합니다.
벌써 설계도를 다 그리고 작업에 들어가는군요?
땅을 파야하나 봅니다.
곡괭이를 처음 써봤지만 능숙(?)하게 땅을 파고 있네요!
드디어!
뙤약볕의 열기를 이겨내며 만든 작품들을 소개합니다
물풍선을 상대팀에게 맞추기 위해 새총을 만들었네요.
이 새총은 얼마나 멀리 날아갈까요?
여기는 투석기를 만들었네요!
모양새를 보아하니 빈틈없이 잘 날아갈것 같습니다.
과연 투석기는 멀리 날아갈수 있을까요?
경쟁을 시작했지만 새총팀은 코앞에서 떨어지고 맙니다!! T^T
아쉽게도 멀리 날리는 건 힘든가 봅니다.
투석기 팀은 날리는 것에 성공했지만, 상대팀에게 닿지 않았습니다.
두팀 다 새총과 투석기로 서로를 맞추는 것은 힘들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던지기 시작! ㅋㅋ
각 팀의 놀잇거리를 볼까요?
투석기 팀 : 무게를 던지는 힘으로 바꿔주는 투석기입니다. 힘이 강하면 더 멀리 날릴 수 있을거에요.
새총 팀 : 멀리 날릴 수 있는 새총과 방패를 같이 만들었네요. 새총팀에서 방패를 만든 건 훌륭한 전략이었습니다.
이날은 자유롭게 ,보잘것 없는 경쟁을 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평소에 만들지 못했던 놀잇거리들을 과감하게 만들어 보는 시간이기도 했고요.
그저 즐겁게 물풍선을 던지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아이들이 일상을 좀더 다르게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
더운데 다들 고생 많았어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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