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어린이영화아카데미: 새롬지역아동센터 <2>

2012. 3. 21. 13:10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초등학생


2012어린이영화아카데미

새롬지역아동센터 < 2 >

2012.03.19-03.24


어린이영화아카데미는 한국영상자료원과 영화박물관이 함께하며, 문화예술 놀다에서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초등학생들이 영상매체의 다양성과 영상언어에 대한 체험을 바탕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영상으로 표현하고 상영회를 기획 해 보는 프로그램입니다.











오늘은 아이들과 센터 주변을 살펴 보기로 합니다.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는 즉석 사진기 몇 대를 들고 나가서,

내가 좋아하는 것 혹은 나만의 기억이 담긴 공간등을 담아보기로 합니다.

영화로 만들 수 있는 소재로 우리 주변에서 다양하게 찾아 볼 수 있기 때문이죠. 







아이들과 동네 이곳 저곳을 둘러보면 아이들이 기억 나는 공간에 대해서 설명 해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난 겨울 눈싸움을 했다거나, 썰매를 탔다거나,

함께 놀다가 친구를 놀리거나, 친구 모르게 숨어 버렸다거나 등등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꺼내 놓습니다.







그렇게 재잘재잘 이야기를 잘 하다가도 아이들 중 누군가 과자 한 봉지를 주머니 속에서

꺼내 놓는 순간 우르르 옆길로 빠져버리네요.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사진도 찍고 이런저런 이야기 좀 해보기도 전에

이미 과자에 심취한 아이들, 크크












센터 주변 동네에 아이들이 놀면서 돌아다니는 곳이 꽤 많습니다.

근처에 있는 청소년 수련관안에 어항을 보면서 물고기가 되고 싶었다는 준성이의 이야기가 기억에 남네요.






크게 한바퀴 돌아보고 센터로 돌아 가려 합니다.

센터에 돌아 가서 아이들 각자가 담아온 사진에 대하여 이야길 나눌 예정이지요.








각자 손에 사진 한 장씩 쥐고 재잘거리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목소리들은 어찌나 큰지, 밖에서 놀다 들어와서 그런지 흥이 가라 앉지 않은듯 하네요.





다시 집중해서 아이들이 담아온 사진에 관한 이야기를 한 명씩 듣다보면,

밖에서 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이 마구마구 나옵니다.


사진에 담긴 이야기는 생각보다 다양하고-

그 중 친구들에게 자세히 말하고 싶지 않은 일들로 우물쭈물 하기도 했지요.





무튼 이렇게 아이들 각자가 담아온 사진에 이야기를 들어보고- 영화만들기의 편집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어 보려하는데,


참 집중이 되지 않습니다.

지금 시간은 친구들 이야기를 잘 듣고, 본인의 이야기를 더하여 하나의 이야기로 가닥을 잡아 가는 시간인데,

앞 뒤 내용은 들어보려 하지 않고 모두 제 말 하기 바쁩니다.


그 중에 지방 방송은 어찌나 잘 돌아가는지, 몇 번의 주의를 줌에도 불구하고

쉽게 흥이 가라 앉지 않은 아이들은, 여전히 와글와글.


도저히 수업을 진행 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된 놀다는

오늘 수업은 여기까지! 라고 말하고 수업을 정리 하였습니다.


이 분위기는 아이들 모두가 만들어낸 분위기였고, 누구 하나 잘못하지 않은 이가 없었습니다.

영화를 만드는 작업 안에는 모두가 지켜야 할 약속이 있고,

친구들 모두, 서로의 도움 없이는 절대 완성 될 수 없습니다.


평소 놀다와 아이들의 수업 분위기는 늘 활기차고 자유롭게 진행하나,

본 격적으로 집중이 필요한 과정에는, 모두가 서로를 배려 하는 마음으로  분위기를 지켜주길 바랍니다.

때문에 오늘의 주의는 아이들에게도 더욱이 필요한 과정이였다고 생각됩니다.


아이들이 오늘 막바지 시간을 이해 할 수 있도록 차분히 설명을 해주고.

다음 시간에 다시 만나기로 합니다.

다음 시간에는 아이들이 만들어갈 영화의 이야기와 콘티를 만드는 시간입니다.

오늘의 이야기를 잊지 않고 재미있게 이야길 만들어 갔으면 좋겠습니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