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 6 시시콜콜 영화박물관 점령기

2013. 8. 16. 18:41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청소년




본 프로그램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 5일 수업제 도입에 따른 문화예술교육 정책의 일환으로 

2012년부터 추진되는 ‘2012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프로그램입니다.


청소년이 지역의 문화예술기관에서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을 체험 할 수 있도록, 

한국영화박물관(한국영상자료원산하)에서는 <시시콜콜 영화박물관 점령기> 프로그램의 토요문화학교를 운영합니다.




' 피할 수 있으면 피해봐. 집중 탐구의 레이더망!'


<시시콜콜 영화박물관 점령기 2>는 오늘부터 모둠별 집중탐구에 들어갑니다.

1기에 했던 집중탐구보다 더- 집요하고, 더- 끈질기게!

신발사이즈부터 장래희망까지 전~부

파헤쳐볼 생각이에요. 팍팍!! 



자, 다섯 모둠 중 첫번 째로 집중탐구의 레이더망에 걸려든 조는 어디일까요?




영재야. 얼굴을 가려도 소용없어.

가형아. 관심없는 척 뚱한 표정을 지어도 소용없어.

주영이도, 제헌이도, 진수도..

딴청부려봐야 소용없단다.




너희가 오늘의 주인공이란다. ^^


첫 번째 집중 탐구의 주인공들은, 주영이, 가형이, 영재, 제헌이, 진수, 그리고 성진쌤.

모둠 <조침사>회원들입니다.

'조침사'란, '조금 침침한 사람들' 줄임말인데요,

쌤을 비롯해, 이 조의 친구들 모두 안경을 쓰고 있기 때문에 지은 이름이래요.

작명센스 탁월하죠?





'현실과 꿈 사이에서'


<조침사>회원들이, 모둠끼리만 같이 본 첫 영화는 

임순례감독의 2001년작 [와이키키 브라더스]예요.

꿈과 고단한 현실사이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4인조 밴드가 주인공인 영화입니다.


[와이키키 브라더스]를 보고난 뒤,

<조침사>모둠의 첫 이야기는 이렇게 철학적으로 시작합니다.


현실은  왜 꼭 꿈을 좌절시킬까?


 


그리고 친구들은 꿈과 현실에 대해 많은 이야기들을 나누었어요.

그 뒤로도 3주 동안 다른 영화를 볼 틈도 없이,

<와이키키 브라더스> 한 편만으로도 무수히 많은 이야기거리가 생기더라구요.




어린시절의 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

지금은 잊어버린 어린 시절의 놀이에 대해서 추억해보기도 하고,

그러다 또 지금은 친구들과 뭐하고 노는지에 대한 이야기로 넘어갔다가,

실제로 제기차기, 제로섬게임, 다리찢기 게임으로 몸도 풀고요.

그러다 미래에는 어떻게 살고싶은지, 어떤 일, 어떤 취미를 갖고 싶은지에 대해서도 얘기했죠.


친구들의 이야기는 그렇게 많은 가지를 뻗어가다가

"나의 꿈"

이라는 주제로 결실을 맺었답니다.




열일곱, 열 여덟..

웃음도 많고, 고민도 많은 나이.

곧 성인이 되고, 선택의 자유가 주어지는 만큼 무거운 책임도 짊어져야하기에

지금은 많은 준비와 많은 고민을 해야하는 나이죠.


'아직 잘 모르겠어요.

정말 솔직히 말하자면, 어떻게 되고 싶다는 건 있는데..

그렇게 되기 위한 방법이 오로지 공부밖에 없으니까요.

그 동안 너무 답답했는데,

여기와서 다른 친구들도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되니까

조금 마음이 편해졌어요.'





아마, 곧 있을 세미나에서 <조침사>회원들은

자신들의 꿈에 대해서 이야기할 것 같아요.

물론 방식은 아직 논의 중이구요.


뮤직비디오로 할지, 짧은 영화로 보여줄지, 혹은 슬라이드 쇼로 할지 의견이 분분하지만

<조침사>친구들이라면 정말 좋은 방법을 발견해 낼 거라고 믿어요.

왜냐면, 이제 막 진짜 고민을 하기 시작했고,

또 고민보다 더 큰 열정을 보이기 시작했으니까요.  :)


*


자, 그럼 이제 <조침사>의 멤버소개 좀 해볼까 합니다.



자, 지금부터 신상털이에 들어간다.

안경렌즈도수, 발바닥 사이즈부터 읊어보시라!!



'<조침사>서열 꼴찌! 너그러운 매점아저씨, 성진쌤'



<조침사>의 대부, 상냥한 보조개의 주인공 성진쌤입니다.



'장사가 잘된 날           VS          손님이 없는 날'


그리고 늘 간식테이블 앞에 앉으시다보니,

매점아저씨로 불리시는 분이죠. 하하핫.

요건 살짝 스포일러지만, 다른 모둠의 단편영화에 '매점아저씨'로 캐스팅 되셨어요.



' 얘들아, 쌤 자는 거 아니다. 다 듣고 있어.'


친구들의 엉뚱한 의견에서도, 쌩뚱맞은 개그에서도~

작지만 날카로운 눈으로 이야기 포인트를 잡아내시는 분이랍니다.




'조침사의 실질적 리더. 똑순이 주영이'



단발머리의 야무진 여고생 주영이는,

잘하는 것도 많고, 좋아하는 것도 많은 팔방미인이에요.


교회에서는 밴드부를 할만큼 악기에도 관심이 많구요,

일년에 책 100권 읽기가 목표일 만큼, 책 읽는 것도 글 쓰는 것도 좋아한대요.


하지만 무엇보다도, 주영이는 그림 그리는 걸 가장 좋아하고, 또 가장 잘한다고 생각한대요.

얼마 전에는 통일포스터로 교육청에서 큰 상을 받기도 했다네요.

그래서 그림쪽으로 진로를 정해야 할지, 아니면 공부를 더 할지가

요즘의 가장 큰 고민이래요.

잘하는 것이 많아도 고민이군요.





" 사실, 함께 신청한 학교 미술부 친구들(소연이, 혜린이, 소윤이)과

단편 영화를 만들어보고 싶어서 함께 <시시콜콜>을 신청했어요.

비록 미술부 친구들하고는 같은 조가 되지 못했지만, 모둠에서 만난 새로운 친구들도 좋아요.

특히 제헌이랑은 조를 여러 번 같이 했던 적이 있어서 그런지 말이 잘 통하는 것 같구요.

전, 후회없이 고등학교 시절을 보내고 싶어요.

하고 싶은 것 다해보고, 할 수 있는 건 최대한 열심히 하면서..

나중에 '그 것도 해볼 걸.' 이런 생각하지 않게요. "



'조침사의 아이디어 뱅크! 브이 왕자. 종현이 V_V'



<시시콜콜> 포스팅 최다 등장 인물이죠.

언제 어디서 카메라를 들이대도, 환하게 웃을만큼 넉살 좋은 제헌이!


시나리오 작가가 되는 것이 꿈인 제헌이는, 화제도 풍부하고, 아이디어도 많은 친구예요.

원래 '부당거래'나 '올드보이',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같은 범죄 드라마 영화를 좋아하는 제헌이는

SNS에 영화 감상문을 종종 올리곤 했다네요.

그걸 본 선생님들과 친구들이 '재밌게 잘 썼다'하는 칭찬에 용기를 얻어

작가의 꿈을 갖게 되었대요.





'좋은 각본에서는 좋은 영화도 나쁜 영화도 나올 수 있지만,

나쁜 각본에서는 절대 좋은 영화는 나올 수 없거든요.

탄탄하고 흠없는, 사람들을 긴장하게 만드는 그런 영화 시나리오를 쓰고 싶어요.'


꿈도, 생각도, 의견도 확실한 제헌이의 유일한 고민은 딱 하나.

바로 다이어트.


'요즘엔 저녁에 다이어트 드링크만 마시거든요.

그래서 해질 무렵부터 아침만 기다려요. 아침이 너무 좋아요.

아침밥을 먹을 수 있으니까.'





'조침사 개그담당, 귀여움담당, 막내 영재! '



귀염둥이 영재의 별명은, 바로 진중권

외모도 닮았지만, 논리적인 말투하며, 조리있는 언변까지 진중권 판박이예요.


막내인 만큼, 쌤과 누나, 형들의 귀여움을 독차지 하고 있는데요,

성진쌤은 이런 말씀을 하신 적이 있어요.

'영재는 참 사람을 편안하게 쳐다봐. 그렇게 쳐다보면 꼭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싶어지네.'




조침사에서는 막내지만, 사실 영재는 동생을 둘이나 둔 큰 오빠예요.

어제 여섯살인 막내동생하고 놀아주느라 좀 피곤했대요.

막내동생을 얼마나 이뻐하는지, 둘째 동생이 질투를 할 정도라네요.




영재는 방송국 예능 PD나 광고기획자가 되고 싶다고 해요.

학교에서도 UCC 만드는 건 전부 영재에게 부탁한다는데,

9월에 있을 축제 영상을 만드느라 요즘 눈코뜰새 없이 바쁘대요.


'저는 재밌고 위트있는 것들이 좋아요. 세상을 다르게 생각할 수 있는 이야기들요.

그래서 수학하고 과학이 싫어요. 정확한 답이 나오는 건 재미 없어요.

이야기 할 거리가 없잖아요. 대신 음악, 문학, 국어, 영어같은 다른 과목은 다 좋아해요.'




' 조침사의 보살. 미소천사 가형이 '



미소가 예쁜 가형이는 부끄러움이 많은 친구예요.

처음 모둠끼리 모였을 때, 워낙 수줍어하며 말이 없으니

성진쌤은 가형이를 '얼음공주'라고 생각하셨대요.


그런 가형이가 가장 재밌게 본 영화는.. 두둥! 대반전! 바로 [분노의 질주]랍니다.

얌전한 성격과는 달리, 액션 영화를 좋아하는 가형이는, 일요일마다 가족들과 영화관에 간대요.

<시시콜콜>도 재미있는 영화를 많이 볼 수 있겠다 싶어서 신청했다고요.


여성스러운 가형이의 꿈은 선생님인데요,

아이들도 좋아하고, 조근 조근 말하는 가형이는

정말 다정한 선생님이 될 것 같네요.




가형이는 같은 반 단짝 민지와 함께 <시시콜콜>을 듣고 있는데요,

<시시콜콜> 첫 시간, '아크릴 얼굴 그리기'도 둘이 함께 했죠.


인터뷰 중, 민지가 가형이를 기다리고 있길래 민지에게 가형이에 대해 물어봤어요.


Q : 민지야, 가형이는 어떤 친구야?                                                                

민지 : 정말 믿음직스러운 친구예요. 착하고, 상냥하고요. 절대 배신하지 않을 것 같은?


Q : 가형아, 민지가 돈 꿔달라고 하면 얼마나 꿔줄 수 있어?                                

가형 : 저한테 있는 만큼요, 민지에게 필요한 만큼.                                                    

Q : 민지는? 가형이가 돈꿔달라고 하면?                                                           

민지 : 원래 친하면 친할 수록 돈 거래는...                                                                


가형아! 상처받은 거 아니지? ㅋㅋㅋ




'조침사 맏횽! 씩씩한 상남자 진수'



쉬는 날에는 주로 축구게임을 한다는 진수.

자세도 말투도 터프한 조침사의 맏형. 열아홉살 진수.

조침사 친구들과 한 두살 차이지만, 군대 다녀 온 복학생포스를 풍기는 건 왜일까요? 하핫.




하지만 예비군인 승준쌤, 재욱쌤 사이에 앉으니 경. 직.

긴장했군요.




진수는 맏형답게 친구들의 의견을 가장 잘 들어줘요.

성진쌤 가라사대,

'진수는 꼭 황희정승 같애. 네 말도 옳다. 오냐, 네 말도 옳다. 이런 느낌?! '


진수는 나중에 <아마존의 눈물>같은 다큐멘터리를 찍고 싶대요.

"처음에는 사진을 좋아했는데, 지금은 한 장면만 남기는 것보다

앞 뒤 이야기를 함께 남길 수 있는 영상이 더 매력적인 것 같아요."



*


자 이렇게 해서,

개성있고 매력있는 <조침사>회원들의 소개를 마치겠습니다.

주영이, 진수, 가형이, 영재, 제헌이의 다음이야기가 궁금하시더라도,

조금 참아주세요. 친구들이 '나의 꿈'이야기를 매듭지을 때 까지요!




그리고 이건, 보너스 짤방!



'흐흐흐흐흐

이런 귀염둥이들.. 전부 불다니.. 오늘 인터뷰 대성공인걸?.

'조회수'와 '좋아요'가 좀 늘어나겠어.

으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



그럼 여러분!  다음 포스팅에서 봐요. 안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