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 7 시시콜콜 영화박물관 점령기

2013. 9. 6. 20:08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청소년



본 프로그램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 5일 수업제 도입에 따른 문화예술교육 정책의 일환으로 

2012년부터 추진되는 ‘2012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프로그램입니다.


청소년이 지역의 문화예술기관에서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을 체험 할 수 있도록, 

한국영화박물관(한국영상자료원산하)에서는 <시시콜콜 영화박물관 점령기> 프로그램의 토요문화학교를 운영합니다.



'저희입니까?'



Q: 종현쌤!

종현쌤 : 무슨 일이죠?

유림 : 오잉?       

(승준쌤 : ...)               




Q : 이번 주 집중탐구 모둠에 선정되셨습니다!

종현썜 : 치! 왜 우리가 두 번째죠?                              

유림 : 뿌잉 V                                                     

Q: 모르세요? 원래 중요한 것들은 늘 두번째라는 사실?




종현쌤 : 아! 그렇구나. 뿌잉V

유림 : 뿌잉잉!!              



'우리의 컨셉은 [위엄]이다.'




우선 간략하게 멤버를 좀 소개 해볼까요? 오른쪽부터 갑니다-

모둠의 청일점이자 오빠선생님을 자처하는 종현쌤.

그리고 시크한 은지, 장난끼많은 유림이, 여성스러운 재령이.

이렇게 네 사람이, 이번 집중탐구 모둠의 멤버입니다.



이 모둠하면 역시, 모둠 선정날을 빼놓을 수가 없는데요,

여자친구들만 하나둘 앞으로 나오자, 그 설레이는 마음을 감출 수 없었는지

연신 싱글벙글 하던 종현쌤.

정말 위엄이라곤 찾아볼 수도 없는 깨방정이군요.

헌데 왜, 이 모둠의 컨셉이 위엄인고 하니,



바로 이 우월한 기럭지에서 나오는 '위엄'때문이랍니다. (위엄 위엄)

시시콜콜에서 가장 작은 혜란쌤과 함께하니,

정말 압도적이군요.


가장 왼쪽 재령이가 173, 유림이가 174, 종현쌤이 180, 그리고 키반장 은지가 175

어느 날, 이렇게 서로의 키를 얘기하다가 유림이가 이런말을 했대요.

'교실에서 매일 뒷자리에만 앉아있는 애들이 이렇게 모이다니, 신기하네요.

 그리고 나보다 큰 여학생이 있다는 것도 웃겨요. 파하하핫'


아마 [시시콜콜 기네스]가 있다면,

시시콜콜 역사상, '평균 신장이 가장 큰 모둠'으로 등재되었을지도 모르죠.



'떡두, 방청객, 언니, 그리고 진지령'


자 그럼 이제, 신상공개 X파일에 들어갑니다.



이 분이, 위엄 모둠 유일 XY염색체보유자인

'떡두180' 박종현쌤.


(* '떡두'는 떡두꺼비의 줄임말입니다_ 미나쌤 추천 별명)



장난끼도 많고, 여자친구들보다 더 수다스럽지만,

그래도 친구들이 늘 듬직하게 생각하는 이유는

농담하는 척, 재밌는 이야기 들려주는 척,

진지하고 어려운 이야기를 쉽게 설명해주시기 때문일거예요.




찬양이, 진수와 함께 '곤지암 패밀리'로 통하는 '방청객174'유림이.

쾌활하고 웃음도 많아서, 이 모둠의 분위기 메이커인데요,

늘 다른 친구들의 의견을 잘 들어주고, 호응도 좋고, 리액션도 커서

종현쌤이 붙여준 별명이 바로 '방청객'입니다.


유림인 음악이나 영화도 좋아하지만,  요리와 패션에도 관심이 많기 때문에

나중에 [온 스타일]의  PD가 되는 게 꿈이래요.

다만, 요리는 하는 것보다는 먹는 걸 살짝 좋아한다고..

그래서 잠시 유림이 별명이 '버터링'이었죠.

어느 날, 시시콜콜 간식으로 나온 버터링을 유림이가 싹쓸이했다고 하여.. 푸핫 >_<

위 사진속에도 늘 과자봉지가 곁에 있군요.



 

엉뚱한 구석이 많은 유림이는, 동요를 즐겨 듣는대요.

'우리 엄마는 요술쟁이'같은 동요를 들으면, 기분이 좋아진다네요.

하지만 유림이 곁에 있는 사람들은, 동요를 들을 필요가 없을 것 같아요.

유림이와 있으면 기분이 좋아지니까요. :)





종현쌤이 언니로 모시는 '키반장 175'은지

올해 고3, 유림이와 동갑인 은지.

왜 '키반장'인지는 말씀 안 드려도 아시겠죠?


빅뱅의 팬인 은지는, 방송국 PD를 목표로 하고 있어요.

언젠가 은지가 만드는 음악프로에, 빅뱅이 나올 날도 있겠죠? :) 기대하고 있을게요!



꾸미는 걸 좋아하는, 시크한 스타일의 은지는

의외로 가족들과 노래방을 즐겨 간대요.


그래서 가족들의 노래방 애창곡을 꿰고 있는데,

꺾기의 달인 아버지는 트로트 위주의 선곡을, 일편단심 홍경민사랑인 어머님은 홍경민 노래만!

여동생은 랩퍼로 빙의하여 온리 힙합, 그리고 은지 본인은 소녀시대의 노래를 부른다고 합니다!


이거.. 언제 은지랑 한번 노래방 가야겠는데요?

소녀시대라니.. 설마 'Kissing u'이런 건 아니겠지.





그리고 막내지만, 언니들 못지않게 어른스러운 '진지령173'재령이

뭘 해야할지, 뭘 하고싶은지 아직은 고민이 많다고 말하지만,

종현쌤이 볼 때는 가장 똑부러지고 야무진 똑순이랍니다.



특히 문화예술쪽에도 조예가 깊은 재령이는 뮤지컬 마니아이기도 한데요,

웬만한 뮤지컬 넘버들을 다 꿰고 있었어요.

그것만 봐도 재령이는 무엇을 하든 잘 해낼 친구란걸 알 수 있었어요.

원래 하나에 온 열정을 다 바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뭘 하든지 그런 에너지를 내뿜을 수 있는 사람이거든요?!

갑자기 자기계발서를 읽는 것 마냥 오글오글해졌지만, 뭐,

오글오글한대로 훈훈하게 마무리!! :)




'우리의 지난 주간 상영작들'





친구들의 이야기는, 모두 함께 모여 보았던 마지막 영화,

[휴일](1968년. 이만희)에서부터 출발합니다.

정부의 허락없이는 영화 상영도 할 수 없던 언론 독재의 시절 [휴일]을 지나,

88올림픽의 가려진 아픔을 다룬 영화 [상계동 올림픽] (1988년. 김동원)과

법과 법조인들의 공정성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하는 영화 [부러진 화살] (2012년 . 정지영)을

이어서 보았습니다.


이렇게 세 편을 보며, 친구들이 가장 많이 이야기 했던 것은

바로 '표현의 자유'였어요.


공정하지 못한 것, 올바르지 못한 것에 대해,

그것들이 공정하지 못하다고, 올바르지 못하다고 표현할 기회마저 박탈당했던

주인공, 감독 그리고 우리 이웃의 이야기를 돌아보며

친구들은 스스로에게 묻게 되었습니다.


누구에게나 표현의 자유가 공정하게 주어져 있는가?

우리는 우리 자신을 표현하고 있는가? 그럴 용기가 있는가?

용기가 있다면, 우리는 어떻게 스스로를 표현할 것인가?




그리고 마지막으로 함께 본 영화는 바로 [투 올드 힙합 키드]

감독이 10년전 자신과 함께 랩퍼를 꿈꾸던 이들을 찾아가는 다큐멘터리 영화인데요,

이 영화를 본 친구들은 마지막 물음 - 우리는 어떻게 스스로를 표현할 것인가?-

에 대한 방법으로, 바로 이 힙합이라는 장르를 선택했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어떻게 하면 좀 더 멋있게!

좀 더 우리만의 스타일로! 랩을 할 수 있을 것인가인데요,



'자신의 생각을 뱉을 수 있다면, 그 사람은 이미 랩퍼다.'


그래서 모셨습니다. 일일 사부!

' 힙  to the  합 to the 힙  to the  합  to the  힙합! yo~ '

힙합 듀오 [가리온]의 MC 나찰쌤!!



그리고 객원랩퍼로 전격 영입된, 솔희쌤.

카메라에 우리 친구들의 모습을 차곡 차곡 담고계신 분이죠?

오늘부터는, 랩에 영혼을 담아보아요~*


아하! 저 스피릿 넘치는 손가락들을 보세요.

자유롭고 반항적인 평소 모습을 가감없이 보여주실 예정이시라는군요,



이렇게 일일 싸부, 객원랩퍼와 함께 했던 힙합 필살 비법!

여러분께도 전수해 드립니다.


"랩은 딱지치기나, 고무줄 놀이 같은 거예요. 그냥 재미난 놀이 같은 거죠.

종이와 펜만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고, 누구나 즐길 수 있어요.

어려운 단어 쓸 필요? 제로. 라임을 꼭꼭 맞춰야 되느냐? 노노.

랩은 절대적으로 한 가지 입니다. 바로 에너지!!" _ MC 나찰


자, 그럼 자신을 표현하는,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한번 써보세요.



그 다음엔 발음하기 편하게, 비트를 쪼개 넣는 거예요.

어떻게? 연필로 빗금을 그어서~



그 다음엔, 음악의 플로우를 타면서

리듬에 맞춰서 얘기하면 돼요.

강약 중강약. 킥 스네어 킥킥 스네어~



이날, 유림이는 '랩을 해 본 사람 같다'는

재령이는 '플로우를 잘 탄다'는

은지는 '자신감이 있어 좋다'는

그리고 솔희쌤은 '천잰데?'라는 나찰쌤의 격려를 들었답니다.


이렇게 나찰쌤의 폭풍 칭찬 속에

자신감과 힙합 스피릿을 빵빵하게 충전한 친구들.




과연 세미나에서 어떤 랩으로 자신을 표현하여

우리를 놀래켜 줄런지- 몹시 기대가 되는군요.


마지막으로 나찰쌤이 남기신 작별인사를 끝으로,

시시콜콜 2-7차 포스팅, 여기서 마무리 하겠습니다. :)



"여러분 제대로 한 번 놀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