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함, 내 안에 소리치는 울림-미디어퍼포먼스 프로젝트-성동고등학교 <2013 세계문화예술교육주간>

2013. 5. 19. 20:08예술프로젝트/미디어로 놀다





올해 2월 놀다는 2013 세계문화예술교육주간에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올해의 주제는 <일상적이고 보편적인 보통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놀다는 '평범한 사람들' 에 대해서 고민하기 시작했지요.


평펌한 사람들은, 누구이며 어떤식으로 만나서 이야기를 풀어 나가면 좋을까에 대한

생각과 생각은 어느새 하나로 모여졌고, 지난해에 이어서 아이들을 만나기로 합니다.



올해는 지난 2012 세계문화예술교육주간에 진행했던

담, 談 : 학교 담을 넘는 이야기<배화여자고등학교> 과 연장선상에 있는 두번째 프로젝트입니다.






고함, 내 안에 소리치는 울림 17세~19세 사이의 남자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미디어퍼포먼스입니다. 이는 태생적으로 가지고 있는 남성성의 발현, 사회적으로 요구되는 남성성의 역할과 맞닥뜨리게 되는 시기에, 그들 스스로 감출 수밖에 없는 지금 의 상황을 가장 원초적인 행위로 구현하여 미디어퍼포먼스작업으로 풀어놓고자 합니다.









지난 3월부터 <고함, 내 안에 소리치는 울림> 미디어퍼포먼스 프로젝트의 작업을 위하여 꽤 많은 남자 고등학교를 찾았습니다.

그렇게 함께 하게 된 학교는, 서울시 중구 신당동에 위치한 성동고등학교입니다.


성동고등학교는, 남자고등학교로- 이번 프로젝트에 많은 관심과 협조가 있었습니다.

이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성동고등학교에 처음 방문했을때, 야간 자율학습이 정말 자율적으로 진행 되고 있음에-

그래서, 4시 종료종이 치자마자 가방을 매곤 운동장에서 축구를 하고 하교를 하는 학생들의 모습과,

조용한 학교의 복도가 새삼스럽게 신기하게 보였습니다.


꽤 많은 학교에서, 야간 자율 학습을 하고있고- 의무적으로 해야하는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놀다도 무심결에 자리 잡고 있었나 봅니다.







무튼, 이번 프로젝트에 함께 할 친구들은 1학년 10반 친구들 31명외, 현장에서 섭외된 13명의 친구들 입니다.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남학생들과 어떤 이야길 나눠야 될까, 자기의 이야긴 잘 해줄까, 이런저런 고민이 많았습니다.




17세-19세 사이의 남자는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소년과 남자의 경계에 있는 이들에겐 어떤 이야기가 있을까요?








아이들을 처음 만났을때, 작년에 진행했던 배화여고 여학생들과는 역시 다른느낌이 있었습니다.


모르는 사람들과, 카메라가 있는 자리에서 쉽사리 자기 이야기를 꺼내지 못 할 것이다 라는

예상은 역시나 맞았고, 여러가지의 복잡 미묘함을 감정으로 표현하는 행위의 고함은 터지지 않았습니다.









아이들을 만나는 시간이 길어지고, 나누는 이야기가 늘어나고, 서로 농담을 할 정도의 사이가 되다보니.

그제서야 꽤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현재 자신의 위치와 역할. 자의로든, 타의로든 지니고 있는 기대감과 부담감.

그리고 세상엔 아직도 모르는게 많고, 궁금한 것들이 넘처나서 답답한 마음들.

그렇게 모인고 모인 자기울림이, 밖으로 크게 소리쳐 울린다면, 그래서 학교를 에워싸는 그림이 그려진다면,

하는 생각으로 이 프로젝트를 시작했었습니다.









"친구들하고는, 이런 이야기 잘 안해요. 집에 가도 별 이야긴 안해요."


"야동이요? 봐요. 안보는 얘들이 어디있어요- 형은 안봐요?"


"잔소리하는 아빠가 싫어요."


"학교 안에서 과자를 왜 먹으면 안되는지, 교복은 왜 입고 다녀야 하는지 몰랐을 때 가 있긴 했어요. "


"대학 가야죠. 그래야 취직도하고, 돈도 벌고 집도 사고, 차도 사고, 하고싶은 일 하면서 살지않을까요? 그럼 행복해지겠죠"


"공부는 재미없어요. 지금은 밖에서 노는게 재미있는거 같아요."


"꿈이요? 지금은 잘 모르겠어요."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이런저런 생각이 듭니다.

여전히 개구쟁이 같다가도, 이 세상 짊어지고 나아갈거라며, 패기넘치는 남자로 보이기도 하고요,



아이들을 전부 만나고 난 뒤-

하고 싶었던 이야기가 꽤 많았다는 생각과- 그리하야 조금은 후련해졌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함께 했던 이 작업이 지금 이 친구들에게 당장 어떤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생각치 않습니다.

그치만 어느날엔 기억이 날 것이라곤 생각이 듭니다.


그 기억이, 언젠가 옅은 웃음으로, 혹은 엄청난 고함으로 터질 수 도 있지 않을까요.








이번 프로젝트는, 사진과 영상이 함께 전시 진행 됩니다.

아이들과 나누었던 이야기는 인터뷰 형식으로, 고함치는 모습으로 사진작업이 함께 진행 되었습니다.



상영은 돌아오는 5월23일 목요일 서울시 중구 신당동에 위치한 성동고등학교 운동장에서 오후 8시부터 시작합니다.

야외상영으로 누구나 함께 자리 하실 수 있으며,

이 글에 담기지 못한 이야기들은, 영상과 사진 작업으로 만나 실 수 있습니다.






2013 세계문화예술교육주간

<고함, 내안에 소리치는 울림> 미디어퍼포먼스 프로젝트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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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의 월요일- 마음속에 묻어두었던 말들을 외치다

2013 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 _ 특별한 인터뷰 <고함, 내 안에 소리치는 울림>

2013.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