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시시콜콜 영화박물관 점령기

2013. 4. 23. 11:42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청소년

본 프로그램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 5일 수업제 도입에 따른 문화예술교육 정책의 일환으로 2012년부터 추진되는 ‘2012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프로그램입니다.
청소년이 지역의 문화예술기관에서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을 체험 할 수 있도록, 한국영화박물관(한국영상자료원산하)에서는 <시시콜콜 영화박물관 점령기> 프로그램의 토요문화학교를 운영합니다.




토요일이 기다려지는 이유! 바로 시시콜콜이 있기 때문이죠?

어느덧 친구들과의 네 번째 만남입니다 

이날의 시시콜콜 또한 역시! 무지 화기애애 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던데...

과연 어떤 이야기가 오갔었는지

지금부터 함께 둘러볼까요?

 :)






토요일 오후 2 상암동에 위치한 한국영화박물관 지하 1층. 친구들이 하나 둘씩 모입니다

시시콜콜하면 빠질수 없는 특권! 바로 박물관 담당 최소미쌤이 정성스럽게 준비한 간식도

오순도순 나누어 먹고 지난 일주일 간의 안부를 서로 물으며

반갑게 서로를 맞이합니다


" 안녕? 나영아. 잘 지냈니? "




오늘 이시간에는 승준, 아연,영현이가 함께모여

원신연 감독의 단편<빵과 우유>, 조현철 감독의 단편<척추측만> 이렇게 두 편을 감상했고요

미나,혜란,성진,종현,나영,단비,현아는 정재은 감독의 장편 <고양이를 부탁해>를 보았답니다.

이들 사이에는 어떤이야기가 오갔을까요?



<빵과 우유, 2003>

< 척추측만, 2010>


이 두편을 보고나서

영현,아연,승준쌤은 이런 대화를 나누었답니다


영현:  척추측만에서요.
사랑을 하는 남녀가 나오잖아요. 둘다 약간 신체에 병이 있는(남자는 피부병, 여자는 기관지 확장증)
근데 처음엔 표현이 좀 끔찍하고 그랬는데
시간이 지나 보니까 남녀간의 로맨스의 이면을 그렇게 표현한 거더라구요.
특이했어요! 연애 하다가 행복하기도 하고. 행복하다가 싸우기도 하고. 그런 걸 특이하게 표현한 영화 같아요.
아토피가 심하게 괴물처럼 온몸에 번졌거든요. 근데 그게 마음의 병을 그렇게 보여준 것 같았어요.


영화 <빵과 우유>를 본 후


영현: 저는 보면서 계속 아빠 생각났어요.
아빠가 경북궁 시내 큰 빌딩에서 경비 서시거든요
맨날 밤늦게 오시고 그러니까... 아빠랑 겹쳐서 생각이 나더라구요

아연: 저는 아쉬웠던게 주인공이 죽었으면 좋았겠다라는 생각을 했어요
항상 주인공한테는 목표가 있으니까, 그 목표가 이뤄지지 않으면 이 주인공은 문제를 또 어떻게 해결할까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아연이와 영현이




다음은 <고양이를 부탁해>

단비,현아,나영의 이야기 입니다



 미나: 영화에서 고양이는 어떤 존재 일까?
단비 : 지영이(주인공)한테 힘이 되는 존재이자.. 제가 생각하는 고양이는 두려움의 한 형태인 것 같아요.배두나(태희)한테는 고양이는 자기 자신인 것 같기도 하고. 누구한테도 스스로 독립할 수 없어 불안정하기도하고, 그런 거요.. 영화 마지막에 보면 함께 같이 떠나는 게 행복할 것 같다는 그런 얘기하잖아요. 저도 친구랑 그렇게 떠난다면 정말 행복할 것 같아요. 저도 누군가에게 그런 친구가 되고 싶다 그런 생각을 했어요.


매번 재치있는 멘트로 우리를 놀래키는 친구 '현아'

영화속 주인공들이 현아의 지금나이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아서일까요?

영화속 여고졸업생 친구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하더군요



성진쌤과 나영이도 영화 속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남일같지가 않았나 봅니다

고양이를 친구에게 부탁하며 불안한 미래를 걱정하는

스무 살 주인공들이

본인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은것 같다는

이야기를 한 나영이


이렇게 영화를 보고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눈 우리는

다른 재미난 놀이를 시작했는데요!


칠판 위에 <생선>이라는 단어가 보이시나요?

<생선>이라는 일상적인 단어에서 시작해서

개인적인 스토리가 담긴 연상단어들을 꼬리에 꼬리를 물고 적어가는 방식입니다

모둠쌤들이 예시로 써내려간 칠판위에는

<생선>으로 시작하여

'뱀파이어' '포크레인' '나'라는 단어로 끝이 났군요.





친구들이 차례로 나와

본인의 단어들을 쓰고

그 안에 담긴 개인적인 이야기를 말해주었습니다

같은 단어에서 시작했는데

각양각색의 개성만큼

과정도, 결과도 모두다 다양합니다

친구들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은

언제나 즐겁습니다





이렇게 이번주 시시콜콜도 알차게 끝나갑니다

다가올 일주일도 잘보내라며

반갑게 끝인사를 나누고

'다음주엔 이거할까? 저걸해볼까'

라며 설레이는 계획도 세워보고


요번 시시콜콜은 회차가 진행될수록

화기애애하고 서로 다독여주는

참으로 따뜻한 친구들 투성인것 같습니다

다음 주가 벌써부터 기다려지는군요


참!

이 엄청난 마인드맵의 주인공은 누구 일까요?

생선에서 시작하여

'성공'으로 끝났군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