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도깨비공부방_네번째날

2010. 12. 20. 14:23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초등학생


공부방으로 향하는 길. 프로그램 시작 두시간 전에는 내리쬐는 햇볕이 따땃하더니.
한시간 전에는 함박눈.삼십분 전에는 비.
가는 내내 걱정이 많았습니다만. 프로그램이 시작되기 전 신기하게도 비가 그쳤습니다.

부천 도깨비공부방. 네번째 날입니다.

변화무쌍한 날씨 때문인지 몇몇 아이들의 얼굴이 보이지 않는게 안타까웠습니다만.
동네 안에서 변해가는 것을 찾아보는 시간. 어김없이 들어갑니다아-.

디지털 카메라에 대해 기본적인 교육을 받습니다.
'무엇을' 찍을 것인지도 이야기합니다.



변해가는 것.
작년과 올해가 다른.. 또 오늘과 내일이 다를.. 혹은 지금도 여전히 조금씩 변해가고 있는..
어찌보면 굳이 찾아볼 것도 없이 눈에 들어오는 모든 것들이 변하고 있을겁니다.

자아.
이제 밖으로 나가 우리들의 동네 안에서 변하는 것을 찾아 사진을 찍기로 합니다.
가은이네 모둠이 앞장서서 큰 길대신 골목 골목으로 찾아 들어가보았습니다.



골목골목에서 만난 자신의 기억을 이야기 하면서 걸어갑니다.
닥치는대로 찍는 걸로 보이던 어떤아이의 사진은 모두 건물의 출입구만 모여있기도 하구요.



채 녹지 않은 눈을 만난 아이들과 결쌤의 눈싸움도 한판 벌어지고,
얼음이 얼어있는 경사로를 만나 미끄럼도 몇번 타 줍니다.
골목을 휘젓고 다니다 주영이네 집에도 들르고, 길에서 만난 친구에게 인사도 합니다.

재빠른 아이들을 쫓아다니느라 길 잃은 선교님은 준이에게 구조되었습니다아.



한시간이 채 지나가기 전에 아이들을 지쳐버렸습니다.
다리도 아프고, 콧물도 나오고, 화장실도 가고싶습니다.

다같이 공부방으로 돌아와 몸을 녹이고, 자신이 찍은 사진을 확인합니다.


다음시간에도 동네로 나가 같은 작업을 이어서 하려고 합니다.

아아. 그 다음시간은 오늘. 날씨 적당.
다녀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