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00'색_부천 도깨비공부방

2010. 12. 9. 13:33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초등학생

*2010년 12월 8일 부터 23일까지 총 여덟번에 걸쳐 진행되는 부천도깨비공부방 미디어교육입니다.

첫날입니다.
'처음'은 언제나 설레입니다. 유난히 바빴던 어제. 광화문을 거쳐 부천까지. 겨울 들어 처음보는 눈까지.

지난 여름 한국영상자료원 어린이영화아카데미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만났던 관호, 주영, 해봄, 윤희 모두들 건강하고 더욱 밝아진 모습이더군요.
여름에는 스톱모션애니메이션으로 이번 겨울엔 사진작업으로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 도깨비공부방 아이들이 여름에 만든 스톱모션애니메이션 보려가기

이번 프로그램의 제목은 <동네탐험>입니다.
최종적으로 동네 곳곳에 아이들의 사진을 전시하는 작업입니다.
익숙한 골목 낯선 장소 등을 돌아보고 사진에 담아내고 그것에 대해 경험과 느낌을 공유도록 구성했습니다.

13명의 아이들중 가장 집이 멀다고 했던 가은이네까지 걸어서 함께 가기로 했습니다.
4모둠으로 나누어 한 모둠당 즉석사진기 한 대씩 주고
가은이가 앞장선 그 길에서 오늘 나는 어떤색일까? 라는 물음을 던졌습니다. 단, 자신의 모습을 함께 찍어야합니다. 친구가 찍어 줘야 한다는거죠.





2학년 명지. 갈색 나무를 골랐군요. 3학년 가은. 갈색 벽.





좁은 골목의 벽, 아스팔트의 검정, 도시가스 배관함 등 나름 꼼꼼하게 '색'을 찾아봅니다.
놀이터에서 잠시 쉬면서. '미친' 버전의 단체사진도 찍구요.



단체 사진을 찍고나니 하늘이 몇번 번쩍하면서 천둥이 치기 시작합니다. _ 저만 폭탄 떨어지는 소리로 들었었나봅니다-.-
비인지 눈인지 우박인지 구분이 잘 안되는 눈을(아. 눈이군요 ㅋㅋ)맞으며 다시 공부방으로 향합니다.
이렇게 눈을 맞으며 걸어본게 참 오랜만이네요.





찍어 온 사진을 펼쳐 놓고 '나는 00색'이라고 씁니다.





모처럼 눈 맞으며 싸돌아다닌 골목길. 어제 하루중 가장 흐뭇한 일이었습니다. :)


** 아래 링크에 가시면 아이들이 찍은 장소와 사진을 볼 수 있습니다.
지도와 함께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