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청소년

2 - 8 시시콜콜 영화박물관 점령기

알 수 없는 사용자 2013. 10. 2. 18:46


본 프로그램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 5일 수업제 도입에 따른 문화예술교육 정책의 일환으로 

2012년부터 추진되는 ‘2012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프로그램입니다.


청소년이 지역의 문화예술기관에서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을 체험 할 수 있도록, 

한국영화박물관(한국영상자료원산하)에서는 <시시콜콜 영화박물관 점령기> 프로그램의 토요문화학교를 운영합니다.



' 비장한 발걸음, 그들은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



시시콜콜 모둠이 정해진 첫 번째 시간.

비장한 표정으로 영화박물관 문을 박차고 나서는 이들이 있었으니,

이들이 향하는 곳은 바로..



팥빙수집!


영화를 보기 전, 소소한 일상이야기에 팥빙수를 곁들이며

서로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기 위해서랍니다.




그래서 멋대로 붙여본 조이름은 바로 [팥빙수조]!!

팥, 우유, 얼음, 연유, 떡..

이렇게 다양한 재료가 모여, 환상의 맛을 내는 팥빙수처럼

다양한 취향과 생각을 가진 친구들이 모여 환상의 궁합을 자랑한다는 의미랄까요? :)


소연이, 다연이, 해영이, 찬양이, 그리고 재욱쌤은

서로를 알고 친해지기 위해

자신이 좋아하는 많은 것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아, 나도 먹는 것 좋아하는데, 너희들 정말 잘먹는다.

팥빙수 세 그릇이 게눈 감추듯 없어졌네.

심지어 해영이는 비비고 있는데 먹고 있어! ㅋㅋㅋ

성장기라서 그런가. 많이 먹어라. 쌤이 쏘는거야.' _ 재욱쌤.



하지만 재욱쌤.

팥빙수 먹방은 혼자 다 찍으신 듯 합니다...만?!



{ 팥빙수 재료(X) 멤버(0) 소개! }


자 우선, 멤버를 소개부터 해야겠죠?


1. '팥'에 이재욱쌤


 


팥빙수의 생명인 '팥'의 영예는 재욱쌤에게 돌아갔습니다.

아무래도 피부가 까맣다는 점이 유리하게 작용한 듯 하군요.


마치 어제 전역한 듯한, 예비 병장 포스를 지니고 있지만

알고보면 섬세하고 다정한 남자, 재욱쌤!

사소한 것에서 중요한 화두를 발견하는 데 일가견이 있으신 분입니다.

말씀도 얼마나 재밌게 하신다구요.



2.우윳빛깔 소연이, 연유빛깔 다연이!


 


다음으로 쌍둥이처럼 닮은 소연이 다연이.

이름도 자매처럼 돌림자인 두 친구들에게는 우유와, 연유가 제격일 듯 하군요.


천상여자같은 소연이는 정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아요.

말투는 얌전하지만 은근히 적극적으로 이야기에 참여하죠.

나중에 대학생이 되면 본격적으로 영화공부를 하고 싶대요.


소연이가 꿈많은 소녀같다면, 다연이는 '지독한 현실주의자'랄까요요.

 고1로 이 모둠에서 가장 어리지만, 가장 구체적인 미래계획을 갖고 있는 친구예요.

다들 대학에 간다는 이유로, 나도 대학에 가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바로 현장에서 일해보고 싶다고 해요.


외모는 닮았지만,

꿈을 이루기 위해 세우고 있는 계획도 생각도 너무나도 다른 두 친구랍니다.

마치 우유와 연유가 색은 비슷하지만, 서로 다른 맛이 나는 것처럼요.



3. 찹쌀떡과 얼음! 해영이와 찬양이!


 


이 모둠의 유일한 남자친구 찬양이.

시크함과 무뚝뚝함이 매력인 일명 ‘차곤남’이라고 할까요. 차가운 곤지암의 남자!

(하지만 네 여자에겐 따듯하겠지.) 그래서 얼음역을 맡겨보았습니다.

재욱쌤의 말을 빌리자면, 찬양이는 일명 '찬스메이커'래요.

말이 없고 늘 듣기만 하지만, 가끔씩 툭툭 던지는 아이디어가 기가 막힌다네요.

이번 세미나에서도 찬양이가 큰 역할을 해냈다니, 과연 무엇일지 기대되는 군요.


그리고 항상 호불호가 명확한 해영이에게는, 찹쌀떡이 어울릴 듯 해요.

영상 편집쪽에 관심이 있는 해영이는,

내용이 이해하기 어려워도, 긴장감있는 스토리의 영화를 좋아한다는데요,

자신이 좋아하는 주제가 나오면, 눈이 반짝! 빛나는 친구랍니다.


자 이렇게 멤버소개가 끝났으니, 친구들이 어떤 이야기를 나누었는지 좀 살펴볼까요?



‘이타와 이기의 사이에서


  


‘팥빙수’모둠이 함께 본 영화는

[125전승철], [유년기의 끝], [지구를 지켜라], [춤추는 숲], [팔링 게네시아].

이렇게 다섯 편인데요,

그 중에서도 [지구를 지켜라]는

친구들에게 많은 화두를 던져주었던 영화예요.



장준환 감독의 2003년 작 [지구를 지켜라]는,

유제화학의 사장 강만식이 외계인일거라 의심해 납치,

지구 폭파계획을 저지하려는 병구의 고군분투 스토리인데요,

친구들은 이 영화에서 두 가지 주제를 얻었습니다.


* 모든 일에 원인과 결과가 있다면,

하루의 마지막은 하루의 시작에서 출발한 연쇄작용의 결과일까?


* [지구를 지켜라]에서 백윤식이 지구를 폭발시키며

이기적인 인간들탓에 지구는 가망이 없다고 했는데,

정말 인간들의 이기심이 그토록 잔인할까?


 


이 두 가지 물음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친구들은 재미있는 계획을 두 가지 세웠습니다.


* 하루동안 일어나는 일들을 자세하게 관찰해보기.


* 인간들의 이기심으로 버려진 유기견들의 보호소를 찾아가보기.


 

  


그 중에서도 한여름 더위를 뚫고 찾아간 유기견 보호소는,

친구들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한 듯 해요.


'갈 때는 신나기도 하고, 불쌍한 애들이니까 잘해줘야지, 열심히 해야지 그랬어요.

근데 막상오니까 너무 더럽고 무서워서 뒷걸음질치게 돼요.

그렇게 뒷걸음질치는 내 자신이 부끄러웠어요.' _ 소연이


아무리 선량한 마음을 먹어도, 결국에는 자기 본위로 행동하게 되는,

인간의 본능을 이기심이라고 인정할 수 있다면,

그리고 '이타'의 범위를 인간뿐이 아닌,

다른 생명체 전체에 대한 존중으로 넓혀갈 수 있다면,

거기서부터 진정한 '우리'의 의미를 찾아갈 수 있는 것 아닐까요?



'지구와 인류의 평화를 위해 PEACE! '


이젠 [팥빙수]모둠이, 자신들 스스로에게 물었던 질문에 대한 답을,

어떻게 구했는지가 너무 궁금해지는데요,


[팥빙수]재료(x) 멤버 여러분!

살짝 힌트를 주시면 안될까요?



자 힌트 갑니다.




지구와 인류의 평화를 위해!

P.E.A.C.E




그리고 [팥빙수]의 정신을 온 세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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